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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라는 말에 점하나만 빼면 '님'이 된다
2011-06-23 09:16:16최종 업데이트 : 2011-06-23 09:16:1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정례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업무적인 마찰이 인간적인 관계까지 힘들게 할때면 매번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다.
마찰이 생기면 내가 실수한건 없는지... 나로 인해 비롯된 문제는 아니였는지 뒤 돌아보면서 내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성숙한 사람이란 부정적인 마음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이를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진정한 자기이해와 자기치유는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안의 '좋고 나쁨'을 이해하는 것이 어른이다.
부정적인 마음과 감정이 자신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하고 살펴보는 것은 결코 위험한 것이 아니라 어른스러운 것이다.
나에게 이런 마음이 있구나, 내가 이런 충동까지 느끼는 구나"라고 알아차리게 되고 "내가 왜 이렇게 느끼고 왜 이렇게 행동할까? 를 생각하다보면 내 자신이 그리고 원상처가 이해가 된다. 

누군가 갑자기 크게 울 때 영문을 모르면 당황하겠지만 방금 사고로 가족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위로해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의 감정이나 충동도 이해를 하게 되면 보살필 수 있고 다독거려 줄 수 있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자신안의 하이드와 같은 면을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나는 너를 사랑해, 그러나 00때는 미워"라고 어렵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순화시켜 표현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란 한 존재 안에 좋고 나쁨이 동시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정신적 성숙은 싫은 면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오늘은 은은한 커피향을 즐기며 창가에 서서 비소리를 듣고 싶어진다.  

'남'이라는 말에 점하나만 빼면 '님'이 된다_1
'남'이라는 말에 점하나만 빼면 '님'이 된다_1


편  지  -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 이모녀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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