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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마음을 활기로 채워준 마라톤행렬
2011-04-19 23:54:55최종 업데이트 : 2011-04-19 23:54:5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지난 일요일  봄빛이 너무 화사해  세탁기를 돌리기 위해 이른 아침 눈이 떠졌다. 
만개한 봄날  집에서 빨래만 하자니 속상하기도 하지만 노는 것도 노는 사람이나 노는 것이라 노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겐 밖에 나간다는일이  얼마나 어색한지 묻지마 관광을 떠나는 관광객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황사능(황사와 방사능이 섞인 모래바람 )에 방사능 비에 그리고 무기력해지는 잔인한 4월  빨래를 널고  무기력한 마음을 달래러 목욕이라도 하러 가자는 마음으로 헬스장을 나섰다 .  
그 순간 신호등 앞에서  장관이 펼쳐졌다 . 현실 같지 않은 광경에 눈을 비비지 않을수 없었다. 짧은 바지를 입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행렬이 눈에 띄었다 .

무기력한 마음을 활기로 채워준 마라톤행렬  _1
무기력한 마음을 활기로 채워준 마라톤행렬 _1
 

이렇게 눈앞에서 마라톤을 하는 광경을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집앞에서 말이다. 
마라톤은 단기적으로 승부가 나는것이 아니거니와  뛰는 분들을 찬찬히 보면 순위에 연연해서 호흡 조절을 놓칠수도 있는데 반해 스스로의  걸음과 호흡에만  집중해서 찬찬히 걷다가 뛰었다가 잠시 멈춰서기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다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치고 나와보니 어느덧 송죽 초등학교 주변에 빼곡히 주차되어있던 차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것을 보고 이제 경기가 끝났구나 싶어 마무리 행사라도 구경할껄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에 돌아와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보니 시장님을 비롯한 수원시청 공직자들이 응원하러 온 모습도 확인할수 있었다. 

무기력한 마음을 활기로 채워준 마라톤행렬  _2
무기력한 마음을 활기로 채워준 마라톤행렬 _2


마라톤 일정을 보니 새벽 6시부터 분주하게 마라톤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  물을 나눠주는 진행요원 행사 스텝들의 그 분주한 모습이  아른아른 거렸다.  
일요일 아침 우연스레 본 종합운동장을 향해 다시 돌아오는 마라톤, 그 모습은 봄날의 만개한 꽃보다 더 생명이 넘치고 화사했다.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노래가 아주 잘 어울리는  화창한 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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