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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slow) 음식
정성과 시간이 많이 가는 음식이 우리몸에 좋답니다.
2008-02-20 11:10:55최종 업데이트 : 2008-02-20 11:10: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구정이다.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우리 시댁도 꼬리곰탕도 끓였고 가래떡으로 떡국도 끓였다.
제수음식은 미리 보았고 전날 전과 나물거리를 다듬고 구정때 식사용 반찬도 만들었다.

이 보다 더한 정성은 없을 것이다 생각한 필자는 요리하는 그 모습에 감동을 먹고 열심히 디카의 셔터를 눌렀다.

처음에는 " 뭘 요리를 찍니? " 겸손해 하시는 우리 큰어머님. 나중에는 어서 찍으라는 듯이 기다리고 계신다.

연세 아흔을 바라보시면서도 그녀의 머리카락은 그 긴 인고의 세월을 드러내는 듯이 찬란하게 흰빛으로 눈이 부신다. 그런 큰어머님의 솜씨.

외국에 사시면서 잠시 오신 큰어머님의 며느리는 내게 아주 좋은 말씀을 해 주신다.
"정성이 많이 간 음식이 건강에 좋아. 서양음식은 급하게 먹고 급하게 일하라는 것마냥  왜 이리 정성도 없고 맛도 부실한지..."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요리 위주로 식단을 준비한다는 우리 큰 형님은 아주 날씬하시다. 주부 나이 오십이 넘었지만마흔넘은 나보다 훨씬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아무래도 신토불이 우리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먹기때문아닐까.

패스트식품에 너무 많이 노출된 우리나라는 한국음식보다는 서양음식을 더 많이 선호하는 아이들도 많다는 것이다.무엇보다 한국사람은 한국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살도 안찐다는 것을 외국 형님을 보고 더 실감한다.

필자 또한 나름의 핑계로 요리를 게을리하여 인스턴트식을 선호한 경향이 여러번 있었다.
슬로음식이 좋다는 외국형님말씀이 아니더라도 정성이 깃든 우리 음식에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야 할 책임 분명히 엄마의 몫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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