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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나의 자아를 찾아서~
2011-01-07 21:49:20최종 업데이트 : 2011-01-07 21:49:2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천희
'연금술사'란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선이 아래로 향하면서 겉표지의 피라미드 그림과 매치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표지부터 신비로움을 자아냈던 이 책!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_1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_1

이 책에서의 연금술사는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행위 외에, 인간의 내면적 가치나 자아의 신화 같은 고귀한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내용이 상당히 어려워 이해하느라 힘들었다. 연금술사를 읽으며 내 마음이 가리키는 길을 깨달았다는 확신을 가진 글은 '용기야 말로 만물의 언어를 찾으려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라는 글귀이다. 난 이 글귀로 인해 용기를 얻게 되었다.

산티아고는 평범한 양치기였다. 어느 날 피라미드 가까운 곳에 보물이 있다는 꿈을 꾸고 단조로운 자신의 일상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살렘의 왕이라고 하는 노인이 나타난다. 그 노인은 피라미드의 감춰진 보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자아의 신화에 대해서 얘기했다. 노인은 '자아의 신화'가 자기 자신이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신화를 이루기를 간절히 소망하면 온 우주는 그 소망이 실현되게 도와준다고 했다. 이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자아의 신화'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산티아고는 노인에게서 

그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표지인 우림과 툼밈이라는 크리스탈을 받고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다.
첫 번째 도착지에서 사기를 당해 돈을 몽땅 잃은 산티아고는 크리스탈 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가 점원으로 있자 크리스탈 상점의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산티아고는 더 빨리,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모으게 되었다. 하지만 산티아고가 돈을 모으는 목적은 피라미드에 가기 위해서가 아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양을 사기 위해서였다. 상점 주인에게서 피라미드는 수백 킬로미터도 넘는 사막을 가로질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희망도 모험도 보물도, 자아의 신화도 포기해버렸던 것이다. 자아의 신화를 포기한 그의 얼굴에는 밝은 기운은 온데 간데 없고 어두운 기운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보물을 포기했다고 생각한 산티아고는 다시 한 번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길에서 만난 영국인과 사막을 가로질러 갔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중에 부족 간의 전쟁이 일어나 대상 행렬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오아시스 마을에 머물러 있기로 했다.

그는 여기서 파티마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 사랑에 빠지게 됐다. 또 매의 표지를 읽어냄으로써 오아시스에 일어날 운명이었던 마을 사람들의 죽음을 피하게 하고 영국인이 찾던 금을 만든 연금술사를 만나 피라미드를 향해 떠났다. 연금술사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산티아고는 마음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알았고 만물의 언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연금술사와 함께 전쟁 중인 부족의 사령관에게 첩자로 오인 받아 죽을 위기에 처한 산티아고는 바람으로 변해보라는 사령관의 명령에 이 언어로 바람과 해와, 세상을 만드신 신과 대화를 하며 바람으로 변해간다.

연금술사와 헤어져 피라미드에 도착한 산티아고는 그 곳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표지를 읽고 원래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고향에 있던 무화과나무 아래였다. 그 아래를 파자 큰 상자가 나왔고 그 상자 안에는 보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보물을 찾는 순간 바람이 불어왔고 산티아고는 그 바람 속에서 파티마의 숨결을 느끼고는 파티마에게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읽고 나니 나에게는 초심자의 행운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것을 알려줄만한 표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래도록 생각해보니 초심자의 행운 이라는 것도, 자아의 신화를 이룰 때의 표지를 포함한 모든 것은 어쩌면 나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의 자아를 찾고 싶었기 때문에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마지막장까지 지루함 없이 넘길 수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자아신화를 이룰 때 까지 나와 함께하리라는 것을 믿기에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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