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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패션? 무지패션?
2010-12-27 16:27:22최종 업데이트 : 2010-12-27 16:27:2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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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나온 '간지패션'이 아닌 '무지패션'혹시 여러분은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에서 이상한 장면을 보지 못하셨나요? 저는 마지막 커플 연결하는 코너에서 제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랄만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한 여성이 많은 득표를 해 그 여성을 지목한 남성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팔에 이상한 완장을 차고 있었습니다. 잘못 본 것인가 반신반의하며 네이버를 검색하니 디시인사이드에 다음과 같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나치 국기 TV 상으로 본 화면이기 때문에 자세하진 않지만 이 완장의 모습은 나치 독일의 국기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국기의 사용은 1920년대 처음으로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 노동자당의 공식적인 당기로 제정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의 문양은 나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당시 히틀러의 수상 취임 날짜인 1934년 8월 2일에서 1945년 4월 30일까지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히틀러 자살 후 1945년 5월에 그의 뒤를 이은 카를 되니츠와 수상 요제프 괴벨스의 승인으로 나치 독일이 멸망하면서 나치 독일과 관련된 깃발은 물론 상징물은 모두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이 기는 유럽에서 나치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고, 이와 관련된 깃발들에 대해 악의적인 생각이 강합니다. 무한도전 크리스마스 싱글파티의 드레스 코드 '빨간색'에 맞추어 시쳇말로 '간지패션'을 연출했지만 나치를 연상케 하는 완장을 찬 이 분의 콘셉트는 간지보다 역사의 비극을 모르는 무지한 패션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번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탑도 '욱일승천기'가 가슴에 그려진 점퍼를 입고나와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양현석 대표가 직접 홈페이지에 본인은 물론 스태프까지 그 표식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신경 쓰지 못했다고 밝히며 사과 글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이 기에 대해 잘 모르는 네티즌들도 많았고, 이 옷이 예뻐 자신도 사고 싶다는 사람도 일부 있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욱일승천기에 대한 질문이 올라와있다.(네이버 지식인) 무한도전에서 이 장면을 여과 없이 바로 내보낸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방송사에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연예인이나 일반인이 보여준 잘못된 패션의식은 우리의 역사인식의 문제를 보여주지 않았나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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