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경기상상캠퍼스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전시 개최
오는 2월 29일까지 이어져
2024-02-26 15:14:22최종 업데이트 : 2024-02-26 15:14:18 작성자 : 시민기자   이미경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전시모습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전시 모습

 

예술 단체 '2기적 팩토리'가 오는 2월 29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실1978 전시실A에서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전시를 연다. 경기문화재단은 '2024년 예비 예술인 창작 시연 공간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2기적 팩토리'를 선정한 바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이 사업은 경기도 예술인들의 안정적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자립·자생 활동 기반 강화로 예술 생태계를 구현하고자 경기상상캠퍼스에 장소를 제공하는 지원 사업이다.


전시는 이솝우화 '욕심 많은 개'에서 차용한 이야기에서 기획됐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욕심 때문에 제 입에 물고 있는 뼈다귀를 놓친 개의 일화가 있다. '정말 개는 욕심을 부렸을까? 아니면 개의 침이라는 생물학적인 요인 때문에 떨어뜨렸을까? 외부환경의 요인이 작용했을까? 어쩌면 개의 뼈다귀는 훔친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들로 고착된 시선에서 벗어나 새롭게 해석을 해보자는 의도로 이번 전시가 기획되었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10명의 작가들은 대부분 예술 활동과 관련 없는 직업에서 활동하다가 뒤늦게 예술을 전공하여 작가로 활동하는 인물들이다. 작품에는 미디어아트, 설치, 사진, 드로잉 등  61점의 다양한 매체로 구성되어 있다.

 

조정호/ THE MOMENT, Media Art, 2023

조정호/ THE MOMENT, Media Art, 2023


조정호 작가는 소리나 주파수가 자연의 공간을 통과하면서 일으킨 파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이다. 이 작품은 눈, 비, 바람, 번개 등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모티브로 영상을 재구성하고, 소리의 파편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소리의 파장을 시각으로 해석한 이미지로부터 레이저빔을 합성한 평면적인 스크린을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함으로써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 공감각적인 체험을 한다. 이 경험은 관객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여 작품을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든다.
 

최영귀 A deer 148x101.Archival pigment, 2022

최영귀 A deer 148x101.Archival pigment, 2022


최영귀 작가는 사별한 남편의 유품을 오브제로 삶았다. 뒷모습에 남편이 사냥한 동물의 뿔을 오브제 한 'A deer'이란 작품이 있다. 어찌하지 못하고 흐르는 것들, 붙잡을 수 없는 과거의 시간들, 변형되는 사랑과 퇴색하는 기억의 망각화에 관해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김희곤 LOVE? steel , 가변설치, 2024

김희곤 LOVE? steel , 가변설치, 2024


김희곤 작가는 사랑의 이미지를 파괴함으로서 "사랑이 사랑인가?"를 질문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미경 기억보자기, 가변설치, 혼합매체, 2021

이미경 기억보자기, 가변설치, 혼합매체, 2021


이미경 작가는 사진과 트라우마의 접점을 영민하게 활용했다. 경남 진주에서 보낸 어린 시절, 빈번하게 이사를 다닌 기억들과 어머니에게 닥쳤던 큰 사고를 직면한 이후 작가 자신에게 남은 트라우마를 중첩시킨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는 오랫동안 모아둔 어머니의 사진들을 얇은 천 위에 인화하고 이를 보자기 삼아 보따리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었다. 

 

류엘리/Blue Venus #10,C-print, 60x80cm, 2020

류엘리/Blue Venus #10,C-print, 60x80cm, 2020


류엘리 작가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푸른빛 (UV라이트)을 이용해 아름다운 모습과 기이함이 혼재되어 나타난 는 연출과 분장을 통한 자화상 사진을 공개했다. 모호해진 미와 추의 경계로 인해 아름다움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고자 하였으며 UV라이트를 통해 비가시적인 대상들을 가시화함으로써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실제의 전부가 아님을 말하고자 하였다.


한영숙, l 'm sad now ,digital mixed media collage, fine art print on canvas 59.4×84.1cm 2024

한영숙, l 'm sad now ,digital mixed media collage, fine art print on canvas 59.4×84.1cm 2024


한영숙 작가는 문득 차오르는 슬픈 감정 덩어리를 순간 드로잉 하며 직감적 감정을 절제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혜정 now, 75cm × 88 cm, cyanotype, 2021

이혜정 now, 75cm × 88 cm, cyanotype, 2021


이혜정 작가는 날마다 먹는 그 흔한 밥 한 끼도 함께 나누기가 쉽지 않은 세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랑은 내 밥을 누군가와 나눠먹는 것' '삶을 여유롭게 하는 큰 나무숲을 이루리'라는 페르소나 작업을 선보였다.


정현주, breath_가변설치_Pigment print on Hanji_2016

정현주, breath_가변설치_Pigment print on Hanji_2016


정현주 작가는 어머니가 사용하던 도자기를 대대로 사진을 촬영한 후 한지에 인쇄한 작업과 그때의 기억을 글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희준 Plastic, NO-23, Gelatln Silver Paint on OHP Film,, 50X60cm, 2020

한희준 Plastic, NO-23, Gelatln Silver Paint on OHP Film,, 50X60cm, 2020


한희준 작가는 19세기 고전 프린트 방식인 검프린트와 필름에 바느질, 물감 작업을 한 플라스틱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의 변화, 기후의 변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인화 작가의 '개는 왜 뼈다귀를 훔쳤을까?' 질문에 답을 찾아보고 마스킹 테이프로 다른 관람객들과 나의 생각을 연결 짓는 관객 참여형 활동도 있다.
 

전시를 기획한 이미경 '2기적팩토리' 대표는 "욕심 많은 개라고 단정 짓기보다 개의 입장이나 다른 면에서 작품을 감상해 보기를 바란다."라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가의 다채로운 시선, 욕망, 생각, 그 과정에서 표출되는 태도도 함께 봐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포스터

전시 포스터
 

<개는 뼈다귀를 훔쳤다>

○ 전시기간 : 2024. 02. 15.~02. 29.

○ 전시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전시실A

○ 참여작가 : 김희곤 류엘리 이미경 이인화 이혜정 정현주 조정호 최영귀 한영숙 한희준

○ 기획 : 2기적팩토리

○ 글 : 김한별 독립큐레이터

○ 후원 :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경기상상캠퍼스, #수원시, #수원전시, #2기적팩토리 #개는뼈다귀를훔쳤다 #2기적팩토리 #예술인공간지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