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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기고 나를 보고싶어하는 마음.
악성 댓글 문화.
2008-05-09 23:47:53최종 업데이트 : 2008-05-09 23:47:53 작성자 : 시민기자   권소영

요즈음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모 드라마에서 '국민요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여배우가 인기의 절정기에 다다라서 '00비디오 파문'하나로 끝없이 추락해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관음문화와 악성 댓글및 마녀사냥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에서 여배우는 '내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일 무서웠던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당신들은 내 얼굴과 내 모든 것을 아는데 나는 당신들의 얼굴,목소리, 심지어 당신들이 내게 한껏 비웃었을 그 마음까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라고 절박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왜 타인의 삶 속에 내가 녹아들 생각은 혹은 동화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그저 우리들의 모습을 숨기고 남을 옭아매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며 또한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어리석음을 행하는 것일까.

24시간 타인에게 노출된 삶을 사는 것이 연예인이라는데. 과연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어디를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 
비단 외모나 몸매 그를 통해 자신의 대리 만족을 느끼며 그들을 한없이 동경하다가도 그 속에 드러나는 혹은 행여나 있을까 싶은 추악한 모습을 어떻게해서라도 밝히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 이것 또한 삶의 에너지라고 볼 수 있을까.

삶의 에너지이든 단순한 엿보기 습성이든 간에 나의 한 마디 말로, 또는 나의 한 줄의 글로 다른 이의 삶을 지옥에서 천당까지 끌어올릴 수도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조금만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의 글이 나의 인격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넓은 혜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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