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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따라가는' 우리들
유행만을 따라가지 말자
2011-08-27 23:18:38최종 업데이트 : 2011-08-27 23:18:38 작성자 : 시민기자   조보경

 

그저 '따라가는' 우리들_1
그저 '따라가는' 우리들_1
지금 당신이 청소년의 부모라면, 혹은 청소년들이라면 아이들은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거금을 쉽게 지불한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한국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다. 

보통 사람들이 지난 유행을 말할 때는 '80년대에 유행했던 것', '90년대에 유행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21세기대의 유행은 이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템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생겨나고 또 사라지고 있다. '2000년대 유행했던 것', '2001년의 유행'이렇게 간격이 좁아지더니 이제 유행들은 순식간에 생겨나고 몇 주도 되지 않아 사라진다. 아이들이 유행을 따르기 위해 무언가를 사면 그것은 한 달이 채 되기 전에 유행지난 물건이 되어버리고 우리는 유행이 시작된 새로운 물건을 사기위해 또 돈을 쓴다. 그래서 유행이 시작되고 몇 주 동안 돈을 모아 그것을 살 때에, 그땐 이미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항상 이런 패턴의 연속이고 반복이다.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비슷한 옷, 비슷한 신발, 또는 비슷한 머리모양까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어색한 것들을 유행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입어야하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2~3명이 몰려다니는 청소년들은 마치 쌍둥이들처럼 똑같은 옷들을 입고 있다. 

유행을 타는 것은 옷, 패션뿐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유행을 타고 있다. 휴대폰, 음악, 말투, 심지어 다이어트 방법까지.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앞다투어 새로운 휴대폰을 장만했다. 내 친구만 해도 약정이 채 끝나지도 않은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휴대폰을 바꾸고 왜 바꾸었는지 묻는 나에게 한 친구의 말은 한 마디였다. "요즘 스마트폰이 대세잖아!"

노래또한 마찬가지이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비슷한 노래와 비슷한 컨셉, 비슷한 옷들을 입고 비슷한 춤을 춘다. 그럼에도 인기가 있고, 그 인기는 금방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음원차트를 보면 시시각각 바뀌는 순위들을 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유행을 따라간다.

유행을 따라가는 것을 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21세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주 중요하고 또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지금의 유행만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각자 자신의 개성을 더 중히 여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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