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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2011-10-28 18:53:54최종 업데이트 : 2011-10-28 18:53:54 작성자 : 시민기자   조보경

길을 다니거나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아주 흔하게 눈에 띄는 광경이 있다. 바로 사람들이 길가에 자기가 먹던 과자봉지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그 사람들을 보면 정말 눈치 하나 보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쓰레기를 버린 적이 없지는 않다. 친구와 얘기하며 가다가 쓰레기를 슬쩍 떨어뜨리는 것도 적지 않게 해왔었다. 그런데 오늘 하굣길에 골목을 걷는데 새삼스럽게 내 눈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쓰레기통, '설치하는 것' 만이 옳은 길일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_1
우리집 주변의 쓰레기통, 내가 봐온 중 가장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내가 친구들과 환경정화활동을 하면서 길가에 쓰레기통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자주했다. 쓰레기통을 만들면 처음엔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라면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려 하다가도 쓰레기통이 생기면 '기왕이면' 그곳에 버리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몇 주, 아니 며칠도 되지 않아 골목은 쓰레기통을 설치하기 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쓰레기통 설치 후의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가끔씩 쓰레기통이 설치된 곳을 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런 쓰레기통들이 비워져있다거나 깨끗한 상태인 것을 보지 못했다. 관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쓰레기통만 놓는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쓰레기통을 놓아두고 제대로 된 관리조차 하지 않는다면 쓰레기통 옆으로 넘친 쓰레기들이 쓰레기통을 둘러쌓게 될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 쓰레기통을 발견한 사람들은 기왕이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 길을 가다 생긴 쓰레기만 그곳에 버릴 것이라 생각 하는가. 분명히 굳이 그곳에 버리지 않아도 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채 다 먹지도 않은 음식을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쓰레기통을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인식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이 아닌 '나를 위한' 쓰레기통'이 되어 버린다면, 쓰레기통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온갖 쓰레기들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보다는 '쓰레기를 알맞은 곳에 양심적으로 버리자'란 생각이 우리 생활과 환경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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