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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로당 감사 공명선거…노인회장이 당선증 수여
유권자 26명 중 20명 참석…단일후보에 모두 찬성표 던져
2019-08-26 14:44:54최종 업데이트 : 2019-08-27 11:35:4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오늘(26일)은 경로당은 임기 2년의 감사를 선출했다. 지난 번 총회에서 선출된 감사가 권선동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규정에 의하면 단지 내 아파트에서 주민등록을 이전하면 1개월 내에 소정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그 서류를 받아 검토하여 특별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물론 기존 임원 자격은 소멸된다. 관할 경로당에서 거주지를 이전하면 특별회원이 되어 실제적인 선거권과 피선거권, 의결권이 제한된다. 더 나아가 회의시에 의결권이 없고 다만 참고적인 발언만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이 되어 있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대부분 규정을 잘 모르거나 알아도 어긋나게 적용하여 경로당 분쟁을 자주 야기시킨다.

 

경로당 감사 선출공고는 2주전에 했다. 입후보자 후보등록과 선거유세기간도 분명하게 명시했다. 요식행위지만 검토를 충분히 했다. 특히 들어가야 할 사항이 누락되었는지 꼼꼼히 살폈다. 공고 방법도 게시문과 전화, 구두를 통해 충분하게 공지했다. 나중에 통지를 못 받았다고 트집을 잡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회장과 감사는 총회에서 정회원이 직접, 비밀 선거에 의해 선출한다. 10시30분이 넘어 가는데도 유권자는 얼마 모이지 않았다. 투표함, 투표도장, 선거인 명부 등 다시 한번 확인을 꼼꼼하게 했다. 워낙 말이 많아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 회원 중에는 자기주장이 워낙 강해 회장이 힘들어 한다.

 

감사로 입후보한 허모(여, 77세, 망포2동)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일 후보여서 참여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당선된다. 무엇보다 유권자가 절반 이상 참여해야 한다. 우리 경로당 총 유권자, 즉 정회원은 26명이다. 평일 점심 식사가 매일 있기 때문에 20명 이상은 늘 출석한다. 다행히 시간이 되어 계수해 보니 20여명이 참석했다.

경로당회장이 감사선거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경로당회장이 감사선거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경로당회장이 감사선거 절차를 설명했다. 단일후보이기 때문에 박수치며 만장일치로 끝내 버리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철저한 규정을 준수하도록 했다. 사실 선거인 명부에 직접 본인이름을 기록하는 것도 노인들에게는 버거웠다. 80세가 넘어 90을 바라보는 노인들도 계시다. 차례대로 약30분이 경과한 후 모든 투표가 끝났다. 투표자수는 20명이었다. 다행이었다. 한 치의 부정투표도 없었다. 우리 경로당은 특별회원이 10명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은 투표를 할 수 없었다.

감사로 당선된 허모모 씨가 인사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감사로 당선된 허모 씨가 인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회장은 투표의 종료를 알렸다. 참석을 못한 회원들에 대한 사유는 이미 파악된 상태였다. 개표를 선언했다. 완전 공개적이었다. 무효표도 가려 냈다. 다행히 20명 모두가 단일후보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선을 선언했다. 모든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의 여부를 물었다. 모두가 절차에 대해 만족했다. 이미 준비한 양식에 당선증을 만들어 인쇄했다. 노인회장이 당선증을 수여했다. 감사 당선자로부터 간단한 소감을 들었다. 임기는 바로 오늘부터 시작됐다. 모두가 박수를 하며 기뻐했다.

각 경로당에 배부한 구 지회의 지침과 규정

각 경로당에 배부한 구 지회의 지침과 규정

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용도에 맞게, 적법하게 쓰여졌는지를 감사해야 한다.  영통구 사회복지과로부터 분기별 지원금을 받고 정확한 정산을 해야 한다. 또한 아파트에서 매월 후원해 주는 정기적인 후원금과 회비 수납, 자체 회원들의 후원금이 많은 편이어서 금전적인 수입과 지출에 모두가 민감하다. 현금의 입출금은 수시로 공개한다. 물론 현금출납장을 보면 한 눈에 회계 현황을 알 수 있다.
 

총회에 의한 감사선거였기 때문에 기타 건의사항도 함께 다뤘다.  일부회원들은 가정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곧바로 경로당으로 출근한다. 이들은 아침 9시에 문이 안 열리면 곤란해 9시에 문을 열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주6회 점심식사를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어 토요일에는 점심을 짓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 회원들은 경로당이 아니면 갈만한 곳이 없어 개근하다시피 출근하는데 모여서 하는 화투도 가능 한 자제하고 액수도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제한할 것을 서로 약속했다.
 

오늘은 점심 외식하는 날이다. 아파트 정문의 칼국수집으로 가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흔히 나이 먹으면 고집이 세지고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데 경로당에선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최근 구청으로부터의 지원금을 더 받기 위해 각 경로당이 회원수를 부풀려 보고하는 사례가 있다. 철저한 정회원과 특별회원을 관리하기 위해 8월31일까지 회원 정비를 각 구청이 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인적사항, 즉 개인정보를 잘 관리하기 위해 본인 자필서명을 통해 정보공개를 동의하는 회원명부를 받고 있다. 철저하고 투명한 경로당 관리는 시대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모든 경로당이 규정을 잘 준수하며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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