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주말농장' 시작으로 삶의 활력찾아요
3평 텃밭에 고추, 토마토 등 10가지가 넘어
2020-05-03 22:34:47최종 업데이트 : 2020-05-08 17:51: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3만 평 중 3평인 주말농장 한 모퉁이

3만평 중 3평인 주말농장 한 모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사람들을 방 안에 가두어 놨다. 그 덕분에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기자가 사는 망포동 아파트 촌엔 최근의 개발 붐으로 자고 나면 수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 같지만 가까이는 아직도 수 많은 허허 벌판의 농토가 보인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로 비교적 땅 값이 저렴한 곳이다. 그 중의 주말농장은 도시인들에게 삶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가져 다 준다.

 

엘지3차 아파트 인근에 약 3000평이나 되는 넓은 주말농장이 있다. 4월25일부터 텃밭을 분양하고 모종을 판매하고 있다. 기자는 그 중의 한 모퉁이인 3평 남짓한 텃밭을 8만에 분양 받았다. 도로변 농장 입구에서 제일 가깝고 접근이 용이한 비옥한 땅이다. 농사의 경험이 비교적 없는 기자는 아내의 도움으로 지난 28일부터 분양 받은 밭을 일구어 모종을 했다. 채소류 모종 한 포기에 보통 500원 정도하는데 상추의 종류가 그리 많은지 몰랐다.

줄을 맞춰 조심스럽게 심고 물을 준다.

줄을 맞춰 조심스럽게 심고 물을 준다.

그 좁은 땅에 방울 토마토, 가지, 흑 토마토, 고추, 꽈리고추, 상추와 쌈 채소 4종, 쑥갓, 호박, 오이 등 10가지는 넘는 작물을 심었다. 모종삽, 호미, 장화, 가위, 장갑 등 기본적인 것을 준비했다. 모종이 너무 어려 하루만 물을 안 주어도 뜨거운 햇볕에 못 견딜 것만 같았다. 심기 전에 농장 주인의 설명을 잘 듣고 그대로 이행했다. 이미 텃밭에 비닐을 씌어 잡풀이 나오지 못하게 했고 검정 비닐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낸 후 조금 더 깊게 파고 먼저 물을 붓고 물이 완전히 스며 든 후 깊이를 판 후 모종을 심고 다시 물을 준 후 흙을 조심스럽게 덮었다. 모종이 너무 가늘고 어려 어린아이 다루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3평의 땅에 모종을 하는 데는 2시간이 더 걸렸다. 농장주인은 심겨진 채소를 보며 "그만하면 된 것 같다"고 합격점을 줬다. 바로 이웃 텃밭에도 비슷한 품종의 채소를 심었다. 다음 날 텃밭을 가보니 하루 사이인데 몰라보게 채소들은 싱싱한 모습이었다. 자동 호수를 만들어 물뿌리개가 자동으로 돌아가며 흠뻑 물을 뿌리고 있었다.
바람에 대비하고 줄기가 무성하도록 지주대를 세웠다.

바람에 대비하고 줄기가 무성하도록 지주대를 세웠다.

상추를 제외한 토마토와 고추, 오이, 호박은 앞으로 자라며 줄기가 정신없이 뻗을 것을 생각해 대나무를 잘라다가 지주를 세웠다. 바람이 불어 쓸어질 것을 대비하여 망치로 단단히 박은 후 줄기를 지주에 묶어 줬다. 일을 마친 후 농장 주인은 지주를 세우고 묶은 것이 너무 느슨하다고 하며 지주와 줄기를 아주 가깝게 묶을 것을 요구했다. 할 수 없이 다음 날 텃밭에 가서 묶은 것을 풀러 다시 고쳐 묶었다. 채소가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잔손이 많이 갔다.

 간단한 농사를 처음 해 보는 기자로서는 농사일이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인내를 해야 하는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 옆의 밭을 경작하는 사람은 농사의 기본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토질에 따라 식물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작물을 잘 알고 있었다. "이곳에는 고구마는 심기가어려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땅이 비옥하여 뿌리(고구마)가 잘 안 생기고 덩굴만 무성하여 방치하면 옆 밭으로 뻗어나가 지장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듣고 보니 그럴 듯했다.

연휴 기간이어 가족단위로 주말농장에 오는 사람이 많았다.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가꾸는 모습을 보며 마치 인생과도 같았다. 농장주인은 "두 식구가 이 정도면 먹고도 남는다"고 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약1주일 만에 채소들은 자리를 잡은 듯하다

약 1주일 만에 채소들은 자리를 잡은 듯하다.

코로나19가 여기 이곳은 괜찮은 것 같았다. 밭 주변은 개울이 있고 맑은 물이 흘러 가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주말농장 입구의 게시판에는 지하수법 제20조 3항 지하수의 수질 보전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 농업에 관한 용도 이외의 사용을 금한다는 2019년 12월31일 농업용수 수질분석 결과표가 명시되어 있었다. 앞으로 잘 자라는 작물을 살피는 의미있는 새로운 일이 생겨 보람있는 날들이 기대된다.
프린트버튼캡쳐버튼추천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