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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작은 배려로 더 행복한 시간
창룡도서관 ‘수원시립 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예술무대’
2019-09-26 18:22:59최종 업데이트 : 2019-09-27 13:18:2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순옥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시민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시민들

25일 오후 4시 창룡도서관 1층에서 '수원시립 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예술무대' 행사가 있었다. 근처에 있던 기자는 일행이 창룡도서관에서 음악회가 있다고 하여 참석하게 됐다.

일상에서는 맘먹고 클래식을 들을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다. 먹고사는 일에 바빠서 그런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가요나 트롯을 들으면 흥얼거리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한다. 기자는 운전할 때 채널을 돌리다 클래식이 들리면 바로 채널을 바꾸는 일이 허다하다.

도서관이고 오후의 시간이어서 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이 많이 있었다. 미취학 어린이들이 의자에 앉아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주를 들으며 엄마에게 이것저것 묻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또 다양한 연령대가 클래식 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클래식이 대중적인 음악이 될 수 있는 분위기로도 느껴졌다.

악단은 검은 옷을 입고 악기를 때론 강하게 때론 부드럽게 연주하였고 서로의 눈을 보며 조율하기도 하며 연주하였다. 현악4중주는 바이올린이 2개 비올라 1개  첼로 1개로 구성되어있는 실내악이다.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들었던 음악들 위주로 연주를 해주었다. 처음으로 연주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피아노곡으로 많이 들었는데 현악기의 소리가 주는 매력이 새로웠다. '오즈의 마법사' OST로 유명한 'over the rainbow'를 연주할 때는 애니메이션 '9(나인)'이 생각났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데 이 곡과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나 잘 어울려서 항상 생각난다.
유 수경 사회자가 현악과 목관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수경 사회자가 현악과 목관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악 4중주의 첫 3곡이 끝나자 유수경 사회자가 너무나 기분 좋은 말을 했다. "90명 정도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습할 때 휴대폰 벨이 울리면 벌금이 10만 원이에요. 공연장에서도 공연 중에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하지요. 근데 지금 공연은 아이들도 같이 듣는 편한 자리이니 작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정도는 괜찮으니 아이들에게 너무 강압적으로 하지 않으셔도 돼요."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작은 소리로 말하거나 움직이는 부산한 분위기였다. 아이들이 많아서 엄마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을 알고 말을 해준 것 같다.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아이없이 간 기자도 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이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며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서로 마음이 불편했는데 사회자의 배려에 마음 편히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회자는 현악에 이어 목관악 5중주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때 맨 앞에 현악기가 있고 그 뒤에 목관악기가 자리해요. 목관은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클라리넷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춤곡 3곡을 연주해주었는데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들이어서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이어서 '언제나 몇 번이라도'와 '인생의 회전목마'를 연주했다. 애니메이션 OST로 유명한 곡들이다. 특히 '인생의 회전목마'는 딸이 초등학교 때 피아노로 한참 연습해서 많이 듣던 곡이다. 연습할 때는 지겹게 듣던 곡이었는데 이제는 지나간 추억이 되어서 반가웠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어서 집중도 하게 되었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미리 약속하고 만들어진 시간이 아니어서 선물 같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계획하지 않은것에 대한 뜻밖의 시간은 더 큰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여기에 사회자의 작은 배려도 이 시간을 더 좋은 시간으로 기억하게 할 것 같다.

박순옥, 수원시립교향악단, 현악사중주, 목관5중주, 클래식, 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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