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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노후를 제대로 보내기 위한 준비의 중요성
2012-12-20 02:05:20최종 업데이트 : 2012-12-20 02:05: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석원

내 나이도 이젠 내년이면 62세이다. 지금도 적게 받는 월급이라 해도 직장에 붙어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천우신조가 아니고 무엇일까.
요즘 젊은 사람들, 취직 안된다고 아우성인데 그 젊은이들의 소위 말하는 면면을 들여다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최고의 스펙들이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할때면 항상 "내 스펙으로 요즘 세상에 취업을 해야 한다면 나는 노숙자가 되어 굶어 죽기 십상이야"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고 보면 나 같은 경우는 참 운이 좋은 케이스다. 어리버리 대충 해도 취업이 되는 시절에 20대가 되어 취직을 했고, 해외는 구경도 안해본 어학실력으로 버티며 오늘날까지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정말 운이 좋다고밖에 할수 없다.
그래서 초호화 스펙을 자랑하는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기성인으로써 미안하기까지 하다.

나에게도 곧 제대하는 아들과 고등학교 2학년 딸내미가 있지만 이 아이들 역시 나중에 취업할 때 어느정도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 모른다. 
젊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대로 취업과, 결혼의 고민이 있을 것이고 나처럼 장년층에 노년으로 가는 사람들 역시 고민이 크다. 그것은 누구나 다 아는 노후 생활에 대한 고민이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 노후 대비 만큼은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을 해 왔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니 허술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말이지 나중에 아이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부담도 주기 싫어서 그래도 계획적으로 노후 준비를 해 왔고, 지금도 빈틈 없이 준비를 하고 있다. 책도 보고 강연도 듣고 잘 아는 선배님들의 이야기도 들어서 실패한 노년이 되지 않으려 한다.

역시 노년층들이 꼭 알아둬야 하는 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먼저 짚고 넘어갈게 있다.
젊을때의 실패는 재기하면 되고 그 실패는 삶의 자양분이 되기에 실패 마저도 아름답게 봐 준다.
그러나 노년기의 실패는 그게 곧 비참한 노년을 만드는 일이므로 절대 실패하지 않아야 하며,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노년에 앞서 실패하지 않도록 내 나름대로 정리한 몇가지를 e수원뉴스 기자님들과 독자님들을 위해 적어 보고 싶다. 

첫째, 경제적 준비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외국의 병원에서는 현관이나 복도 등에서 가슴에 "물어보세요"라는 안내배지를 달고 있는 노인들을 자주 본다.
가끔 누가 환자인지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 의학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그 나이까지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들이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부닥치는 일이 바로 소득감소와 경제적 어려움일 것이다.
더구나 사오정이다, 오륙도다 하면서 조기은퇴가 많은 현실이니 지금 40대 후반부터는 아주 꼼꼼하게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 40대에 준비가 안된 50대 역시 늦었다고 생각한 오늘 이시간부터 노년에 대비해 착실하게 준비를 해야 할것이다.

둘째, 신체적인 노화현상에 대한 준비이다. 나이가 들어 각종 성인병(고혈압, 심장병, 당뇨, 암, 뇌졸증, 관절염)을 피할 수 없다면 평소에 재테크보다 건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년에 가장 많은 경제적 부담은 의료비 지출 아닐까. 나이가 들어 눈이 나빠지고 청력이 감소하는 것도 사소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라는 하늘의 뜻일 지도 모른다. 이 말은 건강의 중요성중에 나이들 수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셋째,  심리적 노화현상을 겪지 말아야 한다.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고 가정내에서도 역할이 줄어드니 노인들은 상실감을 갖는다. 그런 마음이 커질 경우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없고 공동체에서 소외되어 죽음만 기다린다는 압박감이 늘어만 갈것이다.
그러니 노년기에는 그동안 미뤄온 하고 싶은 일과 취미를 시작한다면 진정한 삶의 진미를 찾을 것이다. 죽음은 나이가 들어 갑작스럽게 다가온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취미를 열심히 하면서 진정한 삶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즐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에서의 재역할, 즉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도 꾸준히 작지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동사회에서 열외가 된다는 것은 죽음보다도 더 괴롭다. 노인의 자살율이 높아지는 이유도 경제적 혹은 건강문제 보다는 사회적 소외감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모든 욕망을 버리고 참다운 삶과 이웃에 부담없는 봉사의 삶을 산다면 눈을 가렸던 안개가 걷히고 행복이 보일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눠주는 삶을 산다면 노후는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나이가 들어 인생이 늙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삶의 의욕을 잃을 때 비로소 늙는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진리인것 같다. 내가 지적한 위의 몇가지를 꼭 지킨다면 노년층을 더 늙게 만드는 이 무서운 적을 이길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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