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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가장 기초적인 인성교육, 인사
너무 쉽고 다 아는 일이지만 인사 안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2012-12-07 07:25:57최종 업데이트 : 2012-12-07 07:25: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순자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에게 "잘 잤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꿈 꿨니?"인사를 시작으로 회사에 가면 정문 경비아저씨와도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누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인사를 주고 받는 얼굴 표정은 늘 밝고 반갑게 한다.

내가 자라던 시절, 학교 다닐때는 친구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께도 등하교는 물론 교내 복도에서 만나도 인사를 드린다. 교정에서 제자 학생들의 가벼운 목례를 받으면 선생님들도 "그래, 공부 잘 하고 있지?"라며 격려의 인사를 해 주셨다. 

또 어떤때는 선생님이 바쁘셔서 인지 아니면 인사하는 친구들이 많이 일일이 내게 눈길을 주지 못하실때는 "선생님, 왜 제 인사 안받아주세요" 라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는데 어쨌든 그런 인사 하나하나는 내가 학교 다니는 동안 선생님들이 나를 기억해 주시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했고 선생님과 나를 더 친밀하게 하고 살갑게 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학교 다닐때 일이다.
매일 수업시간만 되면 반장이 일어나 선생님에게 "차렷, 경롓"이라고 인사를 한다. 수업시간마다 선생님이 과목별로 바뀌니 그렇게 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차렷, 경롓"하면 우린 다같이 "감사합니다"라고 합창을 하듯 인사를 꾸벅 드린다.
이런 인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응당 매번 되풀이 되는 일이고 3년 내내 그렇게 했다.

자녀들의 가장 기초적인 인성교육, 인사_1
자녀들의 가장 기초적인 인성교육, 인사_1

그런데 인사를 드릴때 약간의 시차를 두고 두가지 현상이 벌어진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자 마자 곧바로 인사를 받으실 생각으로 우리 전체를 쳐다 보며 자세를 잡으실 경우 반장은 알아서 척 일어나 "차렷, 경롓"을 외치지만, 그와 반대로 교탁을 쳐다 보시며 책도 펴고 노트도 펼치고 출석부도 점검하시느라 바쁘신 선생님도 계시다.

이럴때 반장은 선생님의 볼일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리를 쳐다 보시기 위해 고개를 들면 그때 비로소 인사를 드린다.
이 경우 반장은 적절한 타이밍을 보느라 약간의 시차를 두었을 뿐인데 여기서 두 경우가 발생한다.
어느 선생님은 직접 "반장, 인사해라" 또는 수업이 끝난 후 "반장, 마쳐라" 하며 인사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와 반대로 어떤 선생님들은 "반장, 인사해라" 하시기 전에 교실에 들어 오시자마자 손을 흔들며 혹은 밝게 웃으시며  "애들아 , 안녕!"이라 당신이 먼저 인사를 건네신다.
수업이 끝났을때 역시 "반장, 마쳐라" 라며 인사를 할것을 요구하시지 않고 "자, 마치자, 재밌었니? 다같이 선생님 보고 차렷, 경례! (선생님과 학생들 서로 동시에 꾸벅 한 다음) 다음 시간에 보자"라시며 나가시는 분도 계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학교에 등교해서 몇 번이고 수업시간 인사를 하면서 지겨워지고 무감각해지는 인사일수 있다. 그리고 매일 보며 인사하므로 이제 서로 많이 익숙해 졌는데다가 어떨 때는 시간이 아까워서 인사를 생략하고 수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후자의 경우 선생님은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어린 제자들과 나누는 인사는 그저 고개 숙이는 형식적 인사가 아니라 인사 자체만으로 그게 수업 이상의 교감을 나누는 중요한 것이라 여겨 먼저 나서서 인사를 건네시는 것이다.
즉 인사라는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능동적으로 잘 하는것이 서로에게 기분 좋데 만들고 서로간의 친밀도를 높이는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참 어려운 일도 아닌데 인사를 기피하는 아이들이 적잖다.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해야 하는데 우리 이웃집 아이들, 내가 아는 부모네 아이들 중에 내 얼굴을 알고 있고 언젠가 분명히 서로 마주한 적이 있는데도 길에서 만나도 인사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듣기로는 공부도 잘 하고 나무랄 데는 없는 모범적인 아이라지만 어른이라서 큰 친분이 없기 때문인지,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안 하는 것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이같은 경우를 당하면 당황스러운 것은 물론 그 자리가 어색해 현기증까지 나곤 한다. 

어느 대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있었다. 특별히 내세울 학력, 지연도 없던 그는 직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했다고 한다. 인사가 지속되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됐다. 어느 날부터 그 기업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고 매사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인식돼 결국 그 기업의 중요한 위치까지 승진했다고 한다. 이런 인사성, 인사하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직무 능력을 평가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인사는 자신이 상대방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다정한 인상을 전해 주고 자신의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 위한 수단이며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또한 상대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구체적인 행동의 표현이며, 환영, 감사, 반가움, 기원, 배려, 염려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인사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자신의 인격 표현이며 인간관계가 시작되는 첫 신호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인사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한 것이다. 

인사예절이란 머리로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몸으로 익혀야 하는 습관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의 절반이 인사에서 나오는거라 가르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는 모든 어른들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드리도록 가르치고, 한번이라도 얼굴을 뵌적 있는 모든 어른들께 반드시 인사를 드리라고 가르쳐 왔다.

그렇게 인사하는 청소년들은 누가 봐도 예쁘고 모범적이며 칭찬이 따른다. 칭찬받기 위해 하는 인사는 물론 아니지만,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인사는 너무나 중요한 최소한의 교육요법 아닌가 생각한다.
인사가 기본으로 된 아이들이 바르고 곧게 자랄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너무나 쉽고 간단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육, 인사에 있으므로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늘 자녀들의 인사예절교육에 대해 깊이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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