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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물품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
2012-11-14 17:25:15최종 업데이트 : 2012-11-14 17:25: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유미

우리는 생활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공공물들을 이용하고 산다. 가벼운 예로 공원이나 길거리에 심어져있는 나무와 꽃 등이 있다. 크게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공공건물을 이용하는 것이고, 그 지역의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혜택과도 같은 것이다. 나를 위해 심어진 나무도, 나를 위해 세워진 도서관은 아니지만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공공물로부터 개인이 받는 이익을 우리는 흔히 반사적 이익이라 부른다. 

이 반사적 이익은 후에 사라졌다고 해서 내 권리가 침해당했다 소송을 걸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침해해서도 아니 된다 생각한다. 
나는 오늘 우리의 반사적 이익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의적으로 침해한 흔적을 목격할 수 있었다.

길가에 심어져 있거나, 다리 같은 데에 매달려 있는 화분들은 어디까지나 모든 시민들의 것이다. 그것을 시청에서 설치하였던, 동사무소에서 구매하였던 간에 결국 그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세금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놓인 물품이며 모든 시민들이 보고 즐길 권리가 주어진 물품이다. 그런 물품을 어느 한 개인이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훼손하거나 취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간혹 이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공공물품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_1
공공물품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_1

공공물품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_2
공공물품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_2

추운 날씨에 집에만 있자니 점점 쇠약해져가는 체력에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든든하게 옷을 받쳐 입고 산책길을 나섰던 나와 우리 가족들은 길가에 놓여있는 자주색 꽃들에 햇살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뿜었다. 11월에 핀 꽃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꽃 주변을 자세히 보다 그만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군데군데 파여져 훼손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화분이라면 일가견이 있으신 우리 어머니께서는 "이건 누가 흙 채로 퍼갔네, 양심도 없어라." 라며 혀를 끌끌 차셨다. 어머니의 말씀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에 잘 뜨지 않게 구석진 곳 화분 모퉁이 한 곳만 흙까지 송두리째 사라져있었다. 필경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전시해 놓기 위해 화분으로 삼기 위해 가져간 흔적이었다.

비단 하나의 화분뿐만이 아니었다. 한 다리 건너 하나씩 파여져 있는 꽃들을 보다보니 과거 광고의 한 문구가 떠올랐다.
"그리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정말 그리 아끼셔서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는지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심어놓은 꽃이 얼마나 잘 자랄지, 얼마나 아름답게 꽃을 피워 집안에 환한 기운과 아름다운 미관을 선 보여줄지 의문이었다. 몇 푼 안하는 가격을 떠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일이 계속 벌어진다면 그저 바라만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일이 아닌가. 앞으로는 이와 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들이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모두가 함께 쓰는 공공물이라는 사실을 더욱 인지하는 수원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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