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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도 학교에 다녔을까?
수원전통문화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왕세자의 하루'
2020-01-31 01:07:39최종 업데이트 : 2020-02-04 13:22: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몇일전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장안문에서 지인과의 약속이 사정상 1시간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답답한 실내에서 기다리기보다 주변을 산책하다가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췄다. 입구에 '왕세자의 하루' 라는 수원전통문화관 동계 기획전시 팻말을 보았기 때문이다. 장안문에서 화성행궁쪽으로 지나칠 때마다 한옥이 주는 자연스런 멋과 정취,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 솟대까지 갖춰져 분위기 있는 곳으로 눈도장을 찍어 놓은 곳이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물로서 물새들을 장대위에 세워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겼다. 물새는 예로부터 곡식과 식수가 메마르지 않도록 비를 가져다주며, 마을을 홍수나 역병 같은 재해로부터 구원하는 수호신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원전통문화관의 솟대 역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것들을 물새를 통해 하늘에 알리고자 한다. 이곳에서 만난 솟대에서 소망을 풀어놓으면 하늘에 잘 전달이 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한옥의 멋스러움과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의 솟대로 분위기를 나타내는 수원전통문화관이다

한옥의 멋스러움과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의 솟대로 분위기를 나타내는 수원전통문화관이다.


'2020년 수원전통문화관 세시풍속 북새통 일정표' 에는 정월대보름, 삼짇날, 단오, 추석, 동짓날 이곳에서 전통문화와 전통놀이, 전통음식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현수막을 통해 세시풍속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2월8일 정월대보름행사에는 볏가릿대 세우기, 연 만들기, 오곡밥. 부럼 깨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정월대보름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생긴다.

왕세자의 하루 전시가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 입구의 모습이다.

왕세자의 하루 전시가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 입구의 모습이다.


기획전시실 안으로 들어섰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의복이다. 왕세자만이 입을 수 있는 곤룡포와 머리에 쓰는 익선관, 공정책 등이 갖춰져 있다. 체험을 해볼 수 있게 한 벌씩 준비가 되어 있다. 왕세자가 되어 포토 존에서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바로 옆에는 센스 있게 전신거울도 준비되어 있으니 옷매무새를 갖추고, 왕년에 태어났으면 나도 왕의 후손이라고 하면서 한번 으쓱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에헴 에헴 헛기침 한 두 번으로 분위기부터 잡고 걸음걸이도 한 번 모양새를 갖추어 걸어보자. 느낌 있게 바로 내가 이 나라의 왕세자니라 속으로 외치면서 말이다.

나의 하루를 꾸며볼 수 있는 팸플릿도 있다. 6가지 귀여운 왕세자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으니 활용해보는 재미도 가져보자. 스탬프에는 효도하기, 강의, 취침, 오전공부, 오후공부, 저녁공부가 적혀있다. 왕세자의 하루를 살펴보면서 나의 하루를 점검해보고, 이야깃거리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왕세자의 하루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큰일과는 공부였으나, 효도를 행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했다. 세자는 먼저 새벽에 일어나 의관을 정제하고 왕과 왕비, 대비에게 문안인사를 올렸다. 왕에게 올라가는 아침 수라상의 음식을 살펴보았는데 이를 시선이라고 한다.

아침 문안과 시선이 끝난 후 세자는 비로소 아침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에는 오전공부인 조강을 하였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낮 공부인 주강, 오후 공부인 석강이 이어졌다. 석강을 마치고 저녁에 다시 왕에게 저녁문안을 올리고, 저녁 식사 시선을 한 후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공부가 부족한 경우 야대라고 하는 야간학습을 하기도 하였다.'
 
곤룡포 입고 익선관 머리에 쓰고 왕세자가 되어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곤룡포 입고 익선관 머리에 쓰고 왕세자가 되어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왕세자는 어디서 살았을까? 왕세자도 학교에 다녔을까? 왕세자는 무엇을 입었을까? 등 궁금한 점을 알 수 있는 기획 전시다. 하늘 천 땅 지로 시작하는 천자문을 보니 반갑다. 한자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편찬된 교재로 1000글자이다. 4글자가 한 구절을 이루어 250구의 사언시로 구성된 형식을 갖고 있다.

여기서도 재미있게 참여해볼 수 있다.  각 한자에 대응하는 뜻을 찾아 한자 블록을 알맞은 위치에 끼워 넣어 보는 놀이다.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면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길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도 곁들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왕세자의 하루' 궁금하면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로 달려가면 된다. 3월1일까지 전시기간이다. 월요일은 휴관이고 관람시간은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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