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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시장에서 설 명절 장 보면 돼지...’
소박함과 정겨움이 남아있는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 장보기
2019-02-02 17:28:10최종 업데이트 : 2019-02-03 13:20:59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화서시장에서 설명절 장보기하는 시민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화서시장에서 설명절 장보기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019 황금돼지해에는 하는 일 다 잘 돼지, 너는 뭘 해도 돼지' 설 연휴를 앞두고 재치있는 인사말이 문자로 왔다. 올해는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로 '돼지'를 활용한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인사말이라 받을수록 기분 좋고 웃음이 난다.

2일 화서시장에 가니 설 명절 음식 장만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와서 장을 보고 있다. 야채, 떡, 생선, 고기, 과일 등을 파는 가게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물건을 사고팔며 덕담을 나누고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 상인과 손님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어머니가 어깨 수술하셔서 올해는 시장에서 전을 사기로 했어요." 화서동에서 온 김 아무개(여. 50대) 씨는 전을 파는 가게에서 종류별로 전을 주문하며 "전 하나만 줄여도 장보기가 수월하네요"라고 말한다.

"목포에 있는 친정집에 선물하려고 갈비를 샀어요." 고등동에서 온 손 아무개(여. 40대) 씨는 설날 교통이 불편해 갈 수 없는 친정 부모에게 택배를 보내기로 했다며 "고기집 사장님이 축산업 40년 경력이라 값도 싸고 무엇보다 정성스럽게 선물세트를 만들어주신다"고 엄지 척을 해 보였다.
시장에서 간식 먹거리 재미에 빠진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화서시장에서 장보던 시민들이 간식으로 즉석 찹쌀 꽈배기를 사먹으며 먹거리 재미에 빠져있다.

기자가 화서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무렵, 화서시장 중간 즈음 '강황 찹쌀 꽈배기'를 파는 가게에 들렀는데 많은 시민이 간식 먹는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이다. 갓 튀겨나온 꽈배기를 호호 불어가며 먹는 손녀와 할머니가 보이고 집에서 기다릴 가족을 위해 3000원 어치 도넛을 담아가려는 아주머니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찹쌀 꽈배기 2개에 1000원으로 사 먹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명절 상차림에 기본이 되는 야채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삼색 나물. 이중 뿌리인 도라지는 조상님을, 줄기인 고사리는 부모님을, 잎채소인 시금치는 자녀들을 각각 의미한다고 전한다. 특별한 날 음식 하나에도 큰 의미를 담으려 했던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채소 가게에 나물 종류를 꼼꼼히 살펴보는 나이 지긋한 어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화서시장 내 민속떡집 주인이 떡을 팔고 있다.

화서시장 내 떡집에서 가게주인이 시민들에게 떡국 떡을 목청 높여 홍보하고 있다.

"우리 떡은 색이 9가지로 독특한 떡국 맛이 납니다." 떡집 주인의 목소리에 시장 활기가 더해지고, 기자는 맛있는 국물 내는 방법을 물었다. "멸치육수로 끓이면 깔끔하고 시원해요. 사골국으로 끓이면 얼큰하고 진국이죠."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데 "떡국에 만두가 빠지면 섭섭하지, 소고기 고명이나 계란지단이 올려지면 더욱 먹음직하다"고 떡을 사러 온 시민이 거들었다.

화서시장 한 바퀴를 돌며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은 평소보다 많은 인파로 복잡했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다. 소박함과 정겨움이 남아있는 전통시장이 늘 활기차고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설 명절 장보기 어디서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화서시장에서 설 명절 장을 보면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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