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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만성질환 ③ 만성 두드러기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
2024-02-12 10:26:01최종 업데이트 : 2024-02-12 10:26:13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만성질환 ③ 만성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모기 물린 것처럼 피부가 살짝 부풀고 몹시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다. 입술, 눈꺼풀, 목 안과 같은 점막이 부어오르는 혈관부종을 동반할 수도 있다. 식품과 약물 등에 의해 두드러기가 생겼다가 원인을 찾아 중단하고 며칠 동안 치료하면 바로 좋아지는 경우 '급성 두드러기'로 진단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6주 이상 거의 매일 반복될 때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하며, 이 중 햇빛, 차가운 공기, 몸이 더워질 때, 운동할 때, 피부가 눌리거나 긁힐 때와 같이 일반적 자극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해 6주 이상 반복되는 경우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로 진단한다. 그러나 특별한 자극이나 음식, 약물 등의 원인이 없음에도 가려움을 느끼고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오른다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로 진단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알레르기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은 편으로, 건강검진 시 자가항체, 염증 물질, 총알레르기항체(IgE)의 이상 수치가 확인될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는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의 경중, 면역염증의 특징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1차 치료제는 항히스타민제인데, 항히스타민제로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는 면역조절 치료를 하게 된다. 급성 악화 시에는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단기간 병행할 수 있다.

 

대다수가 특별한 원인 없이 한 달 이상 계속 반복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육류와 밀가루를 비롯한 음식 섭취를 제한하면 약물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증상이 완화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면역 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히스타민과 같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비만세포의 지속적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증상을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은 줄어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 운동, 피부 마찰, 압박 등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본인만의 요인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두드러기가 심할 때는 등푸른생선, 가공육, 토마토, 딸기, 발효 음식 등과 같이 히스타민을 함유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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