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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전문의가 답하는 자궁내막증
아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장혜진 교수
2024-02-26 09:14:45최종 업데이트 : 2024-02-24 19:37:21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전문의가 답하는 자궁내막증


Q1.​ 자궁내막증이란 무엇이며,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강 이외의 곳에서 성장하는 질환이다. 호르몬의 영향과 생리 주기에 따라 자궁내막 조직이 변화할 때, 자궁 이외의 내막 조직도 영향을 받게 돼 소량의 출혈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주변 장기 유착이나 난소종양(자궁내막종)을 야기하는데, 무증상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자궁내막증을 지닌 여성은 심한 월경통, 만성 골반통, 요통, 성교통, 배변통 등을 호소한다.

 

​Q2.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자궁내막증이 난소에 생기면 자궁내막종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초음파를 통해 97%의 민감도로 진단할 수 있다. 심부 골반, 방광, 직장 등 다른 장기에 침범해 증상을 일으키는 심부 자궁내막증은 CT보다는 MRI로 진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병리검사로 확진해야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의심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 영상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증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다.

 

Q3. 자궁내막증의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자궁내막증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수술, 경화술이 있다. 환자의 나이, 증상, 자궁내막증의 형태(종양 모양·양측성), 임신 계획 및 난소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약물치료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심한 골반통, 나팔관 유착, 요관폐쇄 등의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수술로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기에 수술 후에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Q4. 연령별로 권장하는 치료법이 다른가요?

 

출산을 마친 40대 이상 중년 여성의 경우 수술적 제거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자궁내막증의 초기 병변을 지닌 난임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 자연 임신이 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낭종 절제술로 인해 난소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젊거나 미혼인 여성,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게는 수술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수술 전 난소 기능 저하가 이미 확인된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Q5. 가임기 여성의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실제 난임 환자의 30~40%에게서 자궁내막증이 발견될 정도로 난임과 연관이 깊다. 나팔관 유착 등 자궁내막증 조직이 주변 장기와의 유착을 일으킬 때 난임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은 일부 여성의 경우 혈류 감소로 인해 난소 기능이 이미 저하돼 있기도 한다. 또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골반 내 다양한 염증 물질, 사이토카인 등의 변화로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Q6. 자궁내막증을 방치하면 자궁암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난소에 생기는 자궁내막종과 관련된 난소암은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데, 유병률은 약 1%로 알려져 있다. 재발된 자궁내막종, 8cm 이상의 큰 내막종, 낭종 안에 벽면 결절(Mural Nodule)이 있는 경우, 4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위험률이 올라간다. 자궁내막종의 형태 변화가 난소암을 의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자궁내막종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Q7. 자궁내막증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자궁내막증은 젊을수록, 증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양쪽 난소에 생길 경우 재발이 잘 되며 수술 후 장기적인 약물치료를 하면 재발률이 감소한다. 재발할 경우 재수술보다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무엇보다 자궁내막증 발병 및 재발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초음파 검사 및 진료를 받음으로써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장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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