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어지럼증, 증상 완화하는 법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민 교수
2024-03-07 11:00:51최종 업데이트 : 2024-03-07 11:00:44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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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그 종류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다. 환자들은 여러 가지 증상을 모두 '어지럽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은 증상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현훈 자신이나 주위가 회전한다고 잘못 지각하는 현상이다. 말초 혹은 중추성 전정질환에서 흔히 발생하며, 머리의 움직임이나 특정 동작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2. 균형장애 가만히 있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걷거나 서 있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에 문제가 있거나 감각 이상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3. 실신성 어지럼증 정신을 잃을 것처럼 아득해지는 느낌,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을 말한다. 갑자기 일어날 때 증상이 수초 간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등에 의해 머리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될 때 발생한다.
4. 기타 어지럼증 앞선 3가지 증상 외에도 머리 속이 빙글 돌거나 붕 뜨는 느낌, 멍한 느낌 등 다양한 형태의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 저혈당이나 약물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MR·CT와 같은 뇌영상 검사, 심장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 전정기능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안진검사, 청력검사, 자세검사 등을 진행한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인 이석증은 치료를 통해 바로 호전될 수 있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어지럼증 증상이 심할 때는 가장 편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일 경우 전에 없던 어지럼증이 생기면 원인 감별을 위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길 권한다. 또한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갑작스러운 두통, 복시(한 개의 물체가 둘로 보임), 부정확한 발음,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저하, 의식저하가 있을 때는 뇌졸중이 의심되기 때문에 지체없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