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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 수원시 유스호스텔 기공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4-12 09:15:04최종 업데이트 : 2018-04-12 09:19:18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기자

드디어 수원에도 유스호스텔이 생긴다.

지난 10일 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32 옛 농촌진흥청 내 현장에서 '수원시 유스호스텔' 기공식이 열린 것이다.

유스호스텔이란 청소년의 여행이나 건전한 야외활동을 위한 숙박시설이다. 유스호스텔의 원조는 시르만이란 독일 초등학교 교사가 1909년 도보여행하는 청소년에게 싼 값으로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아르테나성(城)에 만든 유겐트헤르베르게라고 한다.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우리나라에도 현재 87개소(한국유스호스텔연맹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싼 숙박비용을 받는 유스호스텔은 영리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하는 측면이 강하니 어찌 보면 사회복지시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수원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 100선 연속 선정(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관광특구 지정(2016년),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선정(2016년)을 비롯해 지난해엔 수원화성문화제가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아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추진해 역대 최대인 72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수원시 유스호스텔' 조감도

'수원시 유스호스텔' 조감도

수원시가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는 것은 다른 산업에 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수원을 찾은 관광객 중 숙박 여행객 비율은 28.2%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성과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1명당 찾은 관광지도 2.7곳에 불과했고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수원화성 일부와 행궁, 그리고 가까이 있는 화성박물관 정도만 보곤 가버렸다는 얘기다. '체류형 관광'이어야 관광 효과가 발생하는데 말이다.

'...(전략)...수원시의 경우 가장 큰 숙제도 단순 경유형 관광지에서 탈피,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시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들은 화성 일부와 화성행궁만 휙 둘러보곤 다른 도시로 서둘러 떠난다. 일부에서는 관광객들이 쓰레기와 대소변만 남겨놓고 간다는 탄식도 나온다. 관광객들만 원망할 일이 아니다. 수원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머물만한 시설이 별로 없다. 특히 수학여행을 위해 방문한 학생들이 단체로 사용할 숙소를 구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들이 시청 인근 작은 호텔이나 모텔에서 숙박을 하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드나들기엔 문제가 있다...(후략)...'

지난 2016년 2월 필자가 한 신문에 쓴 글이다.

수원시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민은 이어지고 있지만 윗글에 쓴 것처럼 시내에 학생 등 단체 관광객들이 머물만한 숙소는 거의 없다. 화성행궁 옆에 수원호스텔이 있긴 한데 총 객실 수가 유스룸 15실, 양실 12실, 한실 4실 등이며 정원이 106명 밖에 안 된다. 학생 단체는 90명 정도만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부족했던 숙박시설 해결을 위해 유스호스텔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내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농진청이 떠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기 때문에 안전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세상에 쉬운 일이란 건 없는 모양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11월 행정자치부가 안전검사 선행 등을 이유로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의 결과 검토·보완을 요구함으로써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 신문 사설에서는 '지방정부 길들이기'란 의혹을 사지 않도록 원만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10일 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32 옛 농촌진흥청 내 현장에서 열린 '수원시 유스호스텔' 기공식

10일 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32 옛 농촌진흥청 내 현장에서 열린 '수원시 유스호스텔' 기공식

그리고 드디어 10일 기공식이 열린 것이다.

내년 1월 조성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유스호스텔은 본관동, 숙소동, 캠프장(캠핑데크 25면)과 부속동, 야외공연장, 운동장, 산책로 등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대지면적 2만8592㎡, 연면적 5605.44㎡(리모델링 5208.44㎡, 증축 397㎡) 규모다. 하루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원시 유스호스텔이 문을 열면 수원시의 목표인 '체류형 관광도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청소년을 비롯한 단체 여행객들의 숙소 부족 문제가 조금은 해결된다. 그러나 이것만 갖고는 안된다. 유스호스텔이 시내에도 더 생겼으면 좋겠다.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겠지만 비어있는 건물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청소년들과 달리 성인 여행자들은 그 지역의 야간 투어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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