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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스키를 타다 십자인대를 다쳤다면?
송시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2022-12-12 11:01:56최종 업데이트 : 2022-12-12 11:01:33 작성자 :   e수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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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찾아오면 기온이 낮아 움츠러들기 십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철 스키장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파를 마주하면 금세 생각이 바뀔 것이다. 매번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만큼 겨울철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스키장에 몰린다.

 

그러나 스키나 스노보드는 추운 외부 환경에서 격렬한 동작을 요하기 때문에 관절에 큰 부하를 주어 부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날씨가 춥다 보니,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근육, 관절과 인대가 경직되며 근력의 유연성도 평소보다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부상이 쉽게 발생하곤 한다.

 

우리 몸에서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시켜 주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위치하여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되며, 이것이 열십자(十)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두 십자인대는 각기 역할이 다른데, 전방십자인대의 경우 무릎 관절 내 경골이 대퇴골에 비해서 앞으로 밀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고, 반대로 후방십자인대는 대퇴골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빠른 속도로 설원을 내려오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멈추는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발의 비틀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작은 충격에도 10배 이상의 비틀림이 무릎에 전달되기 때문에 이는 십자인대 손상 및 파열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하면 '뚝' 하는 파열 느낌과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무릎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지만, 1-2 주안에 통증은 많이 좋아진다. 하지만,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진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억지로 움직여 걸으려고 하기보다는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십자인대손상이 발생해도 점점 통증 자체가 줄어들어 십자인대 손상인 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십자인대의 역할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인 만큼 손상이 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가 되면 무릎의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주변의 연골과 반월상 연골판과 같은 다른 구조물에도 손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시의적절하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십자인대 파열은 깁스나 보조기 등의 보존적 치료로 인대가 붙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수술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재건술이 대표적이다. 최근 잔여조직 보존술식, 해부학적 재건술등 최대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었고, 동탄성심병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 시간은 대부분 1시간 내에 끝나며, 일반적으로 수술 이후 재건된 십자인대가 안정화될 때까지 약 4주간 보행 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실시하면 빠른 시간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추후 점차적으로 운동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십자인대 경우에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 근력 강화 운동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비수술적 치료를 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일단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 후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중요한 만큼 사전에 부득이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키를 타기 전 몸이 추위에 굳어 있을 수 있으므로 워밍업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풀어주거나 몸에 열을 낼 수 있도록 준비운동 등도 도움이 된다. 본인의 능력에 맞는 난이도 코스에서 스키를 타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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