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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광교호수공원으로 다시 살아난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김우영 언론인
2022-12-26 10:28:40최종 업데이트 : 2022-12-27 14:42:48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날이 춥다. 올해 들어 가장 기온이 낮다는 날이다.

 

중무장을 한 채 집을 나섰다. 아이젠도 챙겼다. 추위나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날, 특히 나이든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라는 경고가 나오지만 그래도 산책길에 나섰다.

 

 

 

요즘 텔레비전이 먹통이 됐다. 지난달에도 한번 이런 일이 있었다. 며칠 후 다시 리모컨을 누르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멀쩡하게 나왔다가 다시 얼마 전 또 말을 안 듣는다. 아무래도 기계치안 내가 리모컨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누굴 부르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놓아두고 있다. 그런대로 지나다보니까 텔레비전이 없는 삶도 괜찮다. 일찍 자게 되고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게 된다. 문제는 시력 때문에 독서시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매서운 추위에도 바깥으로 나온 것이다.

 

 겨울 광교호수공원 (사진 김우영)

겨울 광교호수공원 (사진 김우영)

 

 

갑자기 광교호수공원에 가고 싶다. 종로에서 광교호수공원까지 몇 번 걸어가 본 일이 있다. 창룡문을 넘어 수원박물관 지나 광교신도시를 거쳐 간 적도 있고, 종로-경기대-광교박물관-카페거리-컨벤션센터-광교호수공원, 종로-팔달문-빈센트병원-동수원네거리-아주대입구-원천입구-광교호수공원 코스로 가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매우 춥다. 길도 미끄러우니 오가는 길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춥기는 했지만 잘 왔다. 평소엔 산책객들로 붐비는데 오늘은 한가하다. 고즈넉한 모습이어서 좋다. 다만 정신이 어찔할 정도로 찬바람이 매섭다. 그래도 열심히 걷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광교호수공원에 대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88.6점(100점 만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수원시의 보도자료를 보았다. 2018년 84.3점이었던 전체 만족도는 2019년 85.1점, 2020년 85.6점, 2021년 86.0점으로 매년 상승했다.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광교호수공원은 원천·신대 두 개의 저수지로 구성돼 있다.

 

신대(新垈)저수지, 즉 '윗방죽'은 1928년 축조됐다. 그리고 이듬해인 1929년 '여천(驪川)아랫방죽' 원천저수지가 조성됐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값비싼 음식점들과 러브호텔들이 들어서고 호수를 바라보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도 생겨났다. 바이킹이나 회전목마 같은 놀이시설도 들어왔다.

 

수상 음식점인 '용궁'과 '수궁'도 장사가 잘됐다.

 

호수 주변의 농가들은 오리백숙이나 닭볶음탕, 보신탕, 민물매운탕 같은 음식을 내놓았는데 토요일 오후가 되면 오전 근무를 마친 직장인들의 단체예약으로 분주했다.

 

 

다음은 한 매체에 쓴 글이다.

 

 

'그때 원천유원지는 지금 광교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사라지고 광교호수공원으로 재단장됐다.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년여에 걸쳐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포함, 202만㎡의 면적에 공원을 만든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이다. 원천저수지는 사람 중심의 역동적인 호수로, 신대저수지는 자연생태 중심의 낭만적인 호수로 각각 차별화되어 되살아났다. 원천·신대 2개의 호수와 6곳의 테마를 가진 공간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특히 원천호수 3km, 신대호수 3.5km 둘레에 수변공간인 어반 레비(Urban Levee) 등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옛 원천유원지의 명성은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가을 찍은 광교호수공원 (사진 김우영)

지난 가을 찍은 광교호수공원 (사진 김우영)

 

광교 호수공원은 국내의 우수경관 사례를 선정하는 '2014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이 최고의 경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는 광교호수공원으로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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