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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경기도청 이전 팔달산 옛 청사 어찌할 것인가
김우영 언론인
2022-06-13 09:12:08최종 업데이트 : 2022-06-13 09:11:54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경기도가 지난 4월 14일부터 도청사 이전을 추진, 지난달 29일 모든 부서의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경기도 광교신청사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달 30일부터는 광교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

 

영통구 도청로 30(이의동184) 경기융합타운 내에 자리 잡은 광교청사는 지하 4층~지상 25층, 연면적 1만6337㎡ 규모다. 2017년 9월 착공해 2021년 11월 준공됐다. 사업비는 4780억 원이 들었다.

 

도청에 앞서 경기도의회가 먼저 이전, 2월 7일 정식 개청했다.

 

 

 

신청사는 경기도청의 '도민'과 경기도의회의 '사람',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을 반영, 사람인 '시옷'(ㅅ) 형상을 반영한 통합된 건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호기심 많은 나인지라 머지않아 한번 방문해 구경해볼 참이다.

 

 

옛 경기도청사 구관(사진/김우영)

옛 경기도청사 구관(사진/김우영)

 

오늘 산책길은 도청이 떠난 팔달산 옛 청사로 잡았다. 엣 도청은 그 앞에 오래 살았던 우리 가족의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다. 도청마당은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였다. 아내는 지금은 없어진 도청 앞 샘물터에서 빨래를 했다.

 

신문사 기자였던 나는 늦은 밤 후배기자들과 정문 가게 옆 나무 아래서 술을 사다 마시며 갑론을박으로 밤을 지샜다.

 

 

 

오랜만에 들러본 도청 입구는 활기가 사라졌다. 가끔씩 가던 음식점 주인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한 식당주인은 "하루 빨리 산하기관이든 사회적 기업이든 입주를 해야 이 지역의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도시 슬럼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는 구청사를 행정·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공동화 방지를 위한 도의 계획은 구청사 10개동 가운데 구관과 제1별관, 행정도서관동, 가족다문화동 등은 보존서고와 수장고, 경기도 기록물 전시관 등이 들어 경기도기록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제2별관과 인재채용동은 건설본부와 함께 노인일자리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16개 센터가 입주하며 제3별관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느계획이다.

 

신관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들어서고, 신관 뒤편 잔디 광장에는 재난종합지휘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10m 이상의 특수 건물이 증축될 예정임을 밝힌바 있다.

 

옛 경기도청사 신관(사진/김우영)

옛 경기도청사 신관(사진/김우영)

 

그런데 이 계획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구 경기도청사를 사회적 경제 혁신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했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구청사가 사회혁신 복합단지로서 지역 불균형 해소 및 산업 집적의 거점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고, 도민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을 입주시키고 이를 지원하는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신설' 등도 약속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은혜 후보도 청년 창업을 포함한 스타트업 사업자에게 업무 공간으로 제공하고 지원하는 용도로 쓰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경기도청 구청사는 면적만 해도 6만5천㎡나 된다. 도청이 떠난 이곳에 무엇을 넣을 것인가는 새 지사가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지역 상권과 주민 생활에 끼칠 영향도 함께 고민해줬으면 좋겠다. '경기도 행정의 1번지'였던 곳이 슬럼가가 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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