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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칼럼] 경기도지사 공관 문이 다시 열린다니
김우영 언론인
2022-07-08 15:45:41최종 업데이트 : 2022-07-08 14:27:21 작성자 :   e수원뉴스

경기도지사 공관(사진/경기도)

경기도지사 공관(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오는 18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팔달산 서쪽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 명칭을 공모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근대문화유산인 공관을 다양한 도민들과의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도는 공관을 보존하면서 점심식사를 겸한 미팅, 만찬 소통회, 도청 실·국 행사 등 도민 소통·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일려졌다.

 

 

도는 이곳을 도민과의 소통공간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름도 도민이 지어야 의미가 있다면서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1967년에 완공된 경기도지사 공관은 연면적 813.9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써 2017년 7월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689호)으로 등록됐다.

 

 

이 건축물은 간결하고 단순한 모더니즘 특성이 잘 반영된 공관 건물로서 가치를 담고 있다. 문화재 관계자와 건축가들은 모더니즘 경향의 60년대 주거건축이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반드시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건물이라고 평가한다.

 

 

문화재청은 "1960년대, 한국의 주요건축물은 모더니즘 경향이 강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건물도 경기도청 본관에서 사용한 디자인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에 건축가들이 즐겨 구사하던 스킵 플로어 타입의 주거건축으로 공적인 부분과 가족들의 사적인 부분이 적절하게 구분되어 있다. 장식을 배제하고 건물의 형태와 창, 문의 개구부들의 비례, 적극적인 테라스 활용, 거실과 정원의 연결 등, 현대식 주거건축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경기도지사 관사의 건축학적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사람들 사이에서는 관사에 얽힌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곳은 병막(病幕)이 있었던 장소라는 것이다. 병막은 의학이 발달하기 전 전염병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장소였다. 그 장소가 도지사 관사자리라니... 이와 관련된 사람들의 입방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기도지사 관사는 매스컴의 초점이 됐다. 2018년 11월 15일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 참석차 남한을 찾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5명이 이곳에서 오찬을 했다.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가 된 것이다. 북한 대표단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접경지역에서 공수된 식재료로 만든 '평화밥상' 음식을 먹었다. 이 지사는 오찬에 앞서 리종혁 부위원장에게 리 부위원장의 선친인 이기영 작가의 소설 '고향'의 남측 발간서적을 선물했다.

 

 

남경필 지사 때는 공관이름을 '굿모닝하우스'로 바꾸고 도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매주 음악회와 전시회를 여는 등 문화공간과 나들이 장소 역할을 해 도민의 사랑을 받았다.

 

 

e수원뉴스 서지은 시민기자는 "수원역과 가까워 번화가를 끼고 있으면서도 팔달산이라는 자연경관 속에 있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는 덤으로 즐길 수 있으며 저렴한 숙박료를 자랑하는 굿모닝 하우스는 수원시를 공정여행으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이용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굿모닝 하우스가 도민들의 호평을 받게 된 것은 쾌적하면서도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굿모닝 카페, 열린 전시공간 '누구나 갤러리'가 있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잔디광장 때문이었다.

 

 

그러나 굿모닝 하우스는 시민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채 오늘까지 폐쇄된 상태다. 이를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여기 잔디밭이 좋으니 이번 가을에는 유럽에서 유행하던 '잔디밭 시낭독회'를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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