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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철 더욱 심해지는지루 피부염
나정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2022-01-07 13:18:15최종 업데이트 : 2022-01-07 13:48:51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겨울철은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약해져 각종 피부질환이 심해지는 시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 지루피부염을 앓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지루피부염

지루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기 쉬운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두피, 이마, 가슴, 코 주위 등에 나타난다. 홍반(붉은 반점)과 인설(비듬, 각질)이 주요 증상이며 심한 경우 가려움증과 통증, 열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후 3개월 이내와 40~70세 사이, 특히 성인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규칙한 수면과 스트레스로 20~30대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지루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지 과다분비와 모공의 곰팡이균, 환경적 요인,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환절기나 겨울철의 건조한 날씨와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면역력 저하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서 그로 인해 인설이 생기는 것이다.

지루피부염을 증상이나 형태가 유사한 여드름과 혼동해 방치하거나 잘못된 관리로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지루피부염과 달리 일반적인 여드름은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다.

 

지루 두피염, 심하면 탈모까지 진행

지루피부염이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두피이다. 평소보다 비듬이 많아지거나 가려움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에 지루피부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루 두피염은 두피에서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서 흔히 비듬균으로 알려진 피지를 먹고 사는 곰팡이가 증가하고, 이에 대한 염증 반응으로 홍반과 각질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에는 두피에 뾰루지가 생기고 진물이 나며 냄새가 나기도 한다. 보통 두피가 예민하거나 유분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고, 손톱으로 두피를 긁어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매우 심해진다. 병변이 두피에서 이마나 귀, 목 등으로 확장되고, 심해지면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비듬과 가려움이 오래 지속된다면 지루 두피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머리의 기름기나 먼지는 지루 두피염을 악화시키므로 모발과 두피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지루 두피염 환자는 비듬균의 증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듬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는 전용 샴푸를 주 2~3회 사용해 5분 정도 마사지 후 깨끗이 헹궈줘야 한다.

귀도 지루피부염이 많이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로 귓바퀴에 유독 기름이나 각질이 많이 생긴다면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이 치료법

지루피부염을 진단하는 데 특별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으며 특징적인 증상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이때 건선과 구별하는 게 중요한데, 건선은 지루피부염과 마찬가지로 홍반과 인설이 나타나지만, 인설을 제거하면 출혈점이 생기고 손발톱 등 다른 부위에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지루피부염은 완치의 개념보다는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과도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세안제를 사용해 가볍게 세안 후 미온수로 씻어내고,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금연과 금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과 충분한 휴식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이므로, 지루피부염이 의심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e수원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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