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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을 위협하는 호르몬 불균형 ① 호르몬&대사장애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혜진 교수
2023-12-18 08:52:36최종 업데이트 : 2023-12-18 09:22:59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건강을 위협하는 호르몬 불균형 ① 호르몬&대사장애


호르몬의 균형이 곧 '건강'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분비기관은 호르몬을 생산·분비함으로써 다양한 인체 기능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부족할 경우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호르몬, 인체의 거의 모든 기능에 영향

 

호르몬은 크게 성장과 발육 등 생존 기능을 담당하는 내분비계 호르몬, 분노와 행복 등 감정을 조절하는 뇌 속 호르몬, 몸속에 침입한 감염물질의 증식을 억제하는 면역계 호르몬이 있다. 그중 내분비계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담당하는 내분비기관으로는 뇌 속 작은 기관인 뇌하수체, 목 쪽의 갑상선과 부갑상선, 신장 위쪽에 위치한 부신, 위 뒤쪽에 위치한 췌장과 여성의 자궁 양쪽에 있는 난소와 남성의 음낭 내에 위치한 정소 등이 있다.

 

뇌하수체는 우리 몸의 다양한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프로락틴·성장호르몬·갑상선자극호르몬·부신피질자극호르몬·생식선자극호르몬·항이뇨호르몬·옥시토신 등을 분비한다. 프로락틴은 출산 후 유즙 분비에 필수적이며, 성장호르몬은 몸의 성장을 돕는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이 갑상선호르몬을 만들도록 자극하고,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은 부신에서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만들도록 자극한다. 또 생식선자극호르몬은 남성의 정자 형성을 자극하고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데 관여하며, 여성의 난자 형성을 자극하고 여성호르몬을 만들며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도록 한다. 항이뇨호르몬은 몸속 수분이 부족할 때 신장에 작용해 소변을 농축시켜 소변의 양을 감소시키고, 옥시토신은 여성의 자궁 수축을 자극한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조절과 에너지대사 등을 조절하고,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춰준다.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 부갑상선호르몬은 체내 칼슘 농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신피질에서는 스트레스나 자극에 대한 대사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혈압, 혈액량, 전해질 조절에 관여하는 알도스테론 등을 분비한다. 췌장에서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과 혈당을 높여주는 글루카곤 등을 분비한다. 난소에서는 여성의 생식기 발달과 1·2차 성징을 돕는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을, 정소에서는 남성의 생식기 발달과 1·2차 성징을 돕는 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호르몬을 분비한다. 이와 같이 호르몬은 우리 몸 곳곳에서 분비돼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호르몬 관리는 필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관리가 중요하다. 뇌하수체, 갑상선 등 내분비기관에서 생성된 호르몬이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며 생식과 성장, 항상성 유지, 에너지 생성과 이용, 감정, 수면, 배설, 감각 인지, 소화, 대사 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호르몬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도 우리의 체온이 유지되는 것, 순간적으로 많이 놀라거나 운동을 해서 심장박동이 빨라졌다가도 차츰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것 모두 호르몬이 신체 기관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렇듯 호르몬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몸속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원활한 호르몬 분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단백질은 호르몬의 주원료이므로 두부, 우유, 달걀 등 양질의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일부 호르몬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합성되기 때문에 밤에는 최소 6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자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등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건강 상태에 따라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폭식 등으로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너무 적게 분비되는 경우 또는 호르몬 수용체의 기능 손상 등으로 인해 우리 몸에 치명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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