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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노인성 질환 ① 노화성 난청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
2023-10-12 13:59:39최종 업데이트 : 2023-10-12 13:59:22 작성자 :   e수원뉴스

[건강칼럼]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노인성 질환 ① 노화성 난청
이명, 우울증, 치매 등을 부르는 노화성 난청

노화성 난청은 노화로 인한 청각계의 복합적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양측 대칭의 특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일반적으로 고주파수에서의 난청을 특징으로 하며,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사람들보다 TV 소리를 크게 듣는다든지, 상대의 질문에 자주 되묻는 증상을 보이며, 이명이나 수면 방해를 호소하기도 한다.​

 

난청이 점차 심해지면 대화할 때 자신감을 잃어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며, 가족·친구 등의 사회적 관계로부터 고립되면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아울러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중도난청은 3배, 고도난청은 5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듣기 능력이 제한됨에 따라 인지할 수 있는 정보가 줄어들고, 인지 영역의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청각기관의 노화, 환경적·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강도 높은 소음 또는 폭발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이독성이 있는 항암제나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술·담배 등을 멀리하는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도난청 이상이면 빨리 보청기를 착용해야
 

노화성 난청의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 건강검진 등을 통한 청각 검사가 필요합니다. 본인이 난청을 인지하기 전에 주변에서 먼저 청각 검사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면 정밀 청각 검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에서 제공하는 노화성 난청의 '청각장애지수 선별 검사(자가진단법)'를 시행해 보는 것도 좋다.

 

노화성 난청은 안타깝게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수술하는 것이 좋다. 중도난청(청력역치 40dB 이상)의 경우에는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를 너무 늦게 착용하면 소리를 담당하는 뇌가 퇴화하기 때문에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고도난청(청력역치 70dB 이상)이면 청각세포 대신 청신경을 직접 자극해 주는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효과가 매우 우수해 대부분 수술 후 일상적 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의료 비용이 고가인 데다 양측 고도난청으로 급여 대상이 한정되어 있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그 밖에도 필요한 경우 골도보청기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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