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인문학의 도시 ‘수원’을 꿈꾸며
최형국/역사학 박사,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상임연출
2017-06-10 14:37:22최종 업데이트 : 2017-06-10 14:37:22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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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원은 '성곽'의 도시에서 '인문학'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정조의 명으로 건설한 조선 최고의 성곽인 화성(華城)에 이제는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채우려고 한다. 거리 곳곳에는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이 즐비하고 거점공간으로 활용하는 공공 도서관의 숫자만 해도 20여 곳이 넘는다. 그 도서관에서는 지금도 '무슨 무슨 인문학'이라고 명명한 수많은 강좌들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심지어 버스 정류장마다 아름다운 시를 비롯한 삶을 어루만져주는 문학적 소재들이 조용히 반겨주기까지 하다. 이번 6월 6일 현충일에 진행된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의 마상무예 특별시범공연의 모습이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무예를 통해 펼쳐 보였다. 그런 현장에서의 공부가 진정 피부에 와 닿는 인문학 공부의 기본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성곽의 도시 수원'에서 '인문학의 도시 수원'을 표방하는 현실에서 가장 어울리는 것은 화성을 지킨 군사들과 백성들이 익힌 무예를 통한 인문학 공부가 가장 잘 어울린다. 바로 수원만의 인문학을 '무예'를 통해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 화성을 지켰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24기와 활쏘기를 비롯한 여러 무예들을 시민들이 직접 매일같이 아침운동처럼 수련하고 그것을 통해 몸으로, 생활로 풀어가는 새로운 인문학의 도시를 그려 본다. 만약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수원 화성은 무예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그동안 분리되었던 정신과 몸이 함께 자유로운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원 관광콘텐츠는 한 단계 진화 할 것이고, 수원의 미래 먹거리도 이를 통해 풀어 갈 수 있다. 오래된 미래가 숨 쉬는 무예 인문학의 도시, 수원을 꿈꾸고 설계해 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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