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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발견 늦을수록 되돌리기 어렵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2026-09-29 09:15:11최종 업데이트 : 2026-09-29 09:15:03 작성자 :   e수원뉴스

진행성·퇴행성 질환인 치매는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어 한 번 악화되기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경도인지장애가 뭔가요?…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에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중요한 분기점이 존재한다. 이는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저하돼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어 치매로 진단되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면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발병 위험 자체를 낮출 수 있다. 그래서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이 곧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상인에 비해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만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 건망증과 헷갈리기 쉬운데,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만 경도인지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약속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익숙한 길을 헤매는 등의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치매 예방,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에 따르면 인지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독서, 외국어 학습, 악기 연주, 사회활동 참여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2024년 국제학술지 란셋(Lancet) 위원회는 난청,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 신체활동 부족, 시력 저하 등 14가지 위험요인을 관리하면 전체 치매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수면 관리도 중요하다. 운동은 뇌로 흐르는 혈류를 늘리고 뇌세포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단 한 번만 해도 뇌 기능 개선에 이로운 혈중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농도가 상승한다. 아울러 수면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면 뇌 크기가 줄어들고,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된다. 따라서 적정 수면 시간인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자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코골이가 심한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면 치료하여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치매 예방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운동, 사회활동 유지, 혈관 위험인자 및 청력 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시작된다. 6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신경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본 콘텐츠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배포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e수원뉴스 특성에 맞게 일부 편집되었습니다.

 

건강칼럼, 치매, 경도인지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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