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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셀렌다,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
김우영/시인, 언론인
2018-07-19 13:54:33최종 업데이트 : 2018-07-19 13:59:21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수원화성은 4계절 모두 아름답다. 낮이나 밤이나 언제나 좋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더 깊은 정이 든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아무래도 나는 전생에 여기서 돌 쌓던 사람이거나 장용영 무사였을 것"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여준다.
 

내가 화성을 즐겨 걷는 시간은 노을 녘과 밤이다. 이 무렵에는 아름다움이 더 빛난다. 특히 한낮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밤, 마음이 맞는 이들과 화성을 걷다가 중간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 기울이는 맛은 바꾸기 힘든 호사가 됐다. 때때로 한잔이 열 잔이 돼서 문제지만.

 

그래서 지난해 여름밤 제일 신바람이 난 사람은 아마도 나였을 것이다. 다채로운 예술과 문화 프로그램이 더해진 프로그램 '수원 야행(夜行)' 때문이다. 행사가 끝난 뒤 아쉬움에 여름 내내 이처럼 재미있고 즐거운 야행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해 8월 11~13일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엔 19만 2475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녁 6~10시 사이 방문객 기준이므로 행사가 밤 11시까지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총 관광객 수는 20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SNS 인스타그램의 '수원야행' 태그만 해도 2000건에 육박했다. 태그는 특정 단어를 입력해 검색하면 게시물이 나오게 하는 기능으로서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수원 야행.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지난해 수원 야행.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수원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이중 야식(夜食)과 야로(夜路)는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시작한 후 곧바로 매진됐다. 접속자 폭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원문화재단의 홈페이지가 다운됐을 정도다.

 

지난해 수원야행 때 인기를 끈 곳은 화서문·장안문·화홍문으로 이어지는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펼쳐진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샌드아트(모래 예술) 공연, 수원화성을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만든 '형형색색 수원화성' 등이었다.

 

나는 이 행사가 끝난 후 '수원야행(夜行)의 성공·… 계속되면 좋겠다' 제하의 사설(경기신문 2017년 8월16일자)에 이렇게 썼다.


'...(전략)...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해가 진 밤에 선선한 바람을 벗 삼아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의 표정은 무척 행복해보였다...(중략)...야간 경관을 구경하면서 역사를 느끼고, 공연과 영상을 관람하는 동시에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수원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마도 야숙(夜宿)이 아닐까 싶다. 수원은 수도 서울과 가깝고 경주나 전주 등 주요 관광지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때문에 체류형 관광이 어렵고 대부분 화성행궁이나 화홍문 등 수원화성의 중요시설만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돌아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것이 수원시 관광관련 파트의 최대 고민이었는데 이번에 수원야행을 하면서 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시민·관광객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사전 예약을 해야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예매시작 직후 매진됐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몰려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이유가 있는 행사다'

지난해 수원 야행.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지난해 수원 야행.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지난해 수원 야행 사진 4 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지난해 수원 야행.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김기수

수원야행은 문화재청은 '2018 문화재 야행 공모'에 다시 선정됐다. 경기도내에서는 7개 지자체가 응모했지만, 수원시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도 그 설레는 수원 화성의 특별한 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18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8월 10~11일, 9월 7~8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밤을 누비며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낭만적인 시간여행을 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행사내용은 크게 8가지로 나뉜다.

- 수원 야경(夜景) :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문화시설 특별야간관람

- 수원 야화(夜畵) : 미디어아트로 빛나는 문화재, 전통등으로 장식된 골목길

- 수원 야로(夜路) : 이야기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성안마을 역사 투어

- 수원 야사(夜史) : 수원화성 성안마을을 걸으며 보는 수원의 역사•문화 이야기

- 수원 야설(夜設) : 성안마을 문화재, 문화시설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

- 수원 야식(夜食) : 한자리에서 만나는 수원의 대표 먹거리

- 수원 야시(夜市) : 성안마을에서 펼쳐지는 야행특별마켓

- 수원 야숙(夜宿) : 성안에서 머무는 특별한 하룻밤

 

1차 수원, 첫 번째 야행은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란 주제로 진행된다. 8월 10일과 11일 이틀간 화성행궁, 화령전, 화성행궁 광장,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화성행궁 공방길 등에서 펼쳐진다.

 

2차 수원, 두 번째 야행은 '수원화성 성곽길, 아름다움을 보다'란 주제로 9월 7일과 8일에 수원화성 성곽길, 화홍문, 방화수류정, 수원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수원화성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아마도 별도로 공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축제를 참고하거나 전화(031-290-3612~6)로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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