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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원 팔색길걷기, 새롭게 빛나며 아름답다
모수길 '세류역에서 항미전까지' 봄꽃으로 단장 향기로워!
2023-04-10 16:06:02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30: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옛 수인선이 새롭게 태어난 긴 자전거도로 풍경옛 수인선이 새롭게 태어난 긴 자전거 도로 풍경

 
'수원그린트러스트'에서 주관하는 '2023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1색 모수길 걷기 행사에 참여했다. 8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프로그램은 해설사 오경석, 김순애 외 수원시민 6명이 함께 했다. 
 
이번 코스는 벚꽃이 지고 개나리 등 봄꽃이 핀 세류역부터 옛 수인선(자전거도로), 서호천, 항미정, 축만제까지 약 8km를 탐방하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간단한 안전교육을 듣고 준비운동을 했으며, 아름다운 봄꽃이 피는 모수길을 천천히 관찰하며 출발했다.

수원 팔색길걷기행복여행 출발지점인 세류역 풍경

수원 팔색길걷기행복여행 출발지점인 세류역 풍경

 
모수길 출발지점인 세류역(細柳驛)은 지하철 1호선 중 수원역으로부터 하행선 첫 번째 역이다. '세류(細柳)'라는 이름은 세리(細里)와 류천(柳川)을 합친 말로, 이 중 '류천(柳川:버드류, 내천)'은 '버드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세류역(細柳驛)은 최초에 인근 K-15기지 화성대(華星臺)인 공군 전투비행단 출입 신호를 위해 설립됐다. 이곳은 정류장도 없이 철로 옆에 초소 규모 건물만 있던 신호 초소였다. 추후 철도 복선 공사에 맞춰 역사가 새로 지어졌고 수도권 전철 1호선 역으로 정식 승격됐다. 
 
또한 공군 전투비행단의 장병이 공휴일 외출, 외박 때 장병과 가족 면회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환희와 작별의 슬픔이 교차하는 추억의 역이기도 하다. 수원의 도심 속 공군부대이지만 아들과 남자 친구를 군에 보낸 부모와 연인의 애틋한 마음이 숨어 있는 역이다.

지금은 수원특례시를 비롯한 수도권 도시가 확대되어 교통 수요가 늘어난만큼, 새로운 수인선 전철노선 건설의 필요해 2012년부터 2020년 9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됐다. 수원역이 분당선과도 연결돼 인천·시흥·안산·수원·분당·서울을 서로 연결되는 광역철도망이 완성되었다. 수원의 교통망이 한 단계 발전된 셈이다.
 
이날 모수길 중 봄꽃이 만발한 서호천(西湖川) 길은 광교산부터 서호천을 따라 흘러 축만제(서호)에서 머문다. 농사짓는 물로 사용하고 남는 물은 권선구 고색동 하천을 지나 황구지천까지 유입된다. 

옛 수인선 수호천 다리 풍경

옛 수인선 수호천 다리 풍경 

수양버들이 늘어진 아름다운 서호천길

수양버들이 늘어진 아름다운 서호천길


서호천 산책길에는 따사로운 봄 날씨와 어울리는 싱그러운 초록 능수 버드나무가 늘어졌고, 벚꽃이 군데군데 피어있었다. 아래에는 노란 개나리, 민들레, 라일락, 돌나물꽃, 영산홍꽃들이 피고 있다. 봄기운을 흠뻑 느끼게 하여 나도 모르게 몸이 가벼워졌다.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 벽화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 벽화

 
다리 밑에는 큰 그림 벽화 '사랑꾼 잉어의 뜨거운 입맞춤'이 그려져 있다. 피카소도 칭찬할 만한 상상력의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하는 개천가 전시장이다.

SK구룹의 고향, 수원 설명문

SK그룹의 고향, 수원 설명문

 
SK그룹의 고향, 수원 표지판이 모수길 중간쯤에 서호천 길 위쪽에 세워져 있었다. 서호와 옛 수인선 철도 사이에는 지은 지 수십 년이 되는 공장 건물들이 11만 평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SK그룹의 발상지로서 선경 직물 수원 공장 터이자 1953년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창업한 곳이다.
 
오래된 수양 버드나무 밑에 마련된 나무 의자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오경석 해설사는 수원지역의 역사와 지리에 대하여 알기 쉽게 해설했다. 특히 세류역과 수인선의 역사, 정조대왕의 행차, 모수 길과 둘레길에 대한 설명이 명쾌했다.

버드나무 아래서 풀피리 부는 김순애 해설사

버드나무 아래서 풀피리 부는 김순애 해설사

 
김순애 해설사는 지난 7일 만석거 축제에서, 영화동 대표로 나와 '장구로 연주하는 트로트'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날은 팔색길 해설사로 참여해 휴식시간에 '시조' 한 곡을 부르고, 이어서 버드나무잎 풀피리로 '고향의 봄' 동요를 불어 큰 박수를 받았다. 오늘 산책에 동행한 시민들은 기쁘고 즐거운 날이었다.

도착지점의 항미정 전경

도착지점의 항미정 전경

 
이번 1색 모수길 도착 지점은 항미정이 있는 곳이다.  '항미정(杭眉亭)'은 서호(西湖)의 축만재 둑 옆에 있는 정자이다. 1908년 10월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수원을 방문했을 때, 융건릉 참배 후 서호 임시 정거장에 도착하여 축만제 둑길을 지나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도 관리가 잘되어 아름답고 보기 좋다.

축만제 둑의 삼형제 소나무 풍경

축만제 둑의 삼형제 소나무 풍경

 
정조대왕이 백성들의 농사를 위해 축조한 축만제(서호)의 담수를 편리하게 이용하여 가뭄 피해 없이 풍년의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조상들의 지혜로운 농사법을 이어받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들어준 비옥한 땅에서 현대과학농업기술을 위한 식량 작물시험 재배와 연구를 지금도 하고 있다.
 
옛 수인선 철도에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풍경이 더욱 아름답고 확 트여 있다. 서호천의 야생화 봄꽃은 향기로운데, 아쉽게도 산책길에 화장실이 없었다. 출발 전에 세류역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도착지점의 항미정 앞 기념사진

도착지점의 항미정 앞 기념사진

 
오늘은 팔색길 중 첫 번째 길인 '1 모수길'을 걸었다. 황구지천과 서호천은 잠시 시간을 내려놓고 흐르는 시냇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길이다. 일상의 피곤함을 봄꽃과 시냇물 소리가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특히 해설사의 수원역사와 지리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배웠으며, 시조와 풀피리 노래도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수원은 자연환경이 좋은 고장이다. 길이길이 잘 보존해야겠다. 
 

〈'팔색길 걷기' 행사 참여 신청 방법〉

○ 수원 그린트러스 홈페이지(http://swgtf.com) ≫ 게시판 '알림 마당' ≫ 구글링크 접수 및 QR 코드

≫ 매월 1일〜 3개 코스별 선착순 15명 접수(현재 5월 참여자 접수 중) ≫ 문자로 참여자 개별 통보

○ 준비물 : 운동화, 모자, 수건, 식수, 간식 등 (참가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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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팔색길, 모수길, 세류역, 항미전,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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