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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광장에서 직녀 광장으로! 이야기가 있는 '수원 반달공원'
느티나무골 육교 건너 한 바퀴 걷기 코스로 좋은 공원 여행지
2023-02-14 15:57:02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2:35:5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번화가 도심 속에 있어 근처 가볼 만한 곳이 많은 '수원 반달공원'

번화가 도심 속에 있어 근처 가볼 만한 곳이 많은 '수원 반달공원'



여행을 가려면 준비가 필요한데 과연 얼마나 준비해야 좋은 여행이 되는 걸까?
훌쩍 떠나기 힘든 요즘, 수원 곳곳에 있는 공원을 찾아 하나씩 떠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만 지쳐버리는 여행에서 벗어나 교통카드 하나만 있으면 곧바로 떠날 수 있어 이것이야말로 좋은 여행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영통역에 있는 '반달 공원'으로 영통역 8번 출구가 출발지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면 최단 거리는 1번 출구로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이 거리를 오며 가며 궁금했던 다리 하나를 건너기 위해 이곳을 출발지로 삼았다. 

차를 타고 지날 때마다 궁금했던 곳, 느티나무골 육교를 드디어 건너가보게 되었다.

차를 타고 지날 때마다 궁금했던 곳, 느티나무골 육교를 드디어 건너가보게 되었다.


8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걷다 보면 기다란 다리가 하나 보인다. '느티나무골 육교'라고 적혀있고 커다란 성곽이 몇 개 보여서 여긴 무얼 하는 곳일까? 지나는 길에 볼 때면 늘 궁금하던 참이었다. 

이번 공원 여행을 계획하면서 드디어 알게 된 이름은 '직녀 광장', 건너기 전 이쪽 편은 '견우 광장'으로 부른단다. 그렇다면 오늘 여행은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가는 길이로구나, 혼자 웃음이 나왔달까. 

높은 곳에 올라 이 근처를 한눈에 구경하는 맛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높은 곳에 올라 이 근방을 구경하는 맛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길을 건너기 위해 다리에 올라보니 새로 생긴 '수원지방법원'의 모습도 보인다. 2024년에 완공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 꽤 갖춰진 모양새다. 그러고 보니 그게 바로 내년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갈수록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 

다리 중앙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커다란 대형마트 2곳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영화관도 있어서 데이트 나온 김에 이곳 공원 여행도 함께 즐겨보면 좋겠다는 생각.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 숲 사이에 이토록 로맨틱한 공간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견우 광장에서 직녀 광장, 그리고 구름 광장 지나 반달공원으로! 예쁜 이름들을 다 거쳐가는 기분이란.

견우 광장에서 직녀 광장, 그리고 구름 광장 지나 반달공원으로! 예쁜 이름들을 다 거쳐가는 기분이란.


다리 건너 성곽을 따라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겨울이라 그 흔적만이 남아있지만 입춘도 지난 지금, 조금만 있으면 아이들이 뛰어놀 수도 있으리라.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직녀 광장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구름광장이 이어진다. 참고로 직녀 광장 아래는 공영주차장이 있고, 전기차 충전소를 2곳이나 갖추고 있어 알아두면 좋겠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데는 몇 곳 없었지만 깨끗한 거리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데는 몇 곳 없었지만 깨끗한 거리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구름광장은 '영통 상가거리'로 조성되어 있다. 건물마다 다양한 음식점, 카페, 문구점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바로 옆 길은 '수원 곱창골목'. 밤에 온다면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겠구나, 싶다. 조금만 더 걸어 작은 길 하나를 건너고 났더니 드디어 반달공원에 도착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 구름을 타고 달나라에 도착했다는 동화가 완성된 듯한 기분이랄까. 

여러 곳을 거쳐서 마침내 도착한 반달공원은 운동과 쉼을 함께 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여러 곳을 거쳐서 마침내 도착한 반달공원은 운동과 쉼을 함께 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진정한 여행이란 단순히 새로운 풍경을 보고 오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마르셸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 수첩에 적어둔 글귀가 생각나는 멋진 순간이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상에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의 연속이리라.

반달공원은 운동 기구와 너른 광장이 있어 걷기 코스로 딱이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강아지와 산책을 나오거나 혼자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옆에 반달 어린이 도서관이 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 다음에는 아이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대형마트, 복지관, 세무서 등 볼일을 마치고 난 뒤 잠시 들러볼 만한 공원 여행지로 제격이다.

대형마트, 복지관, 세무서 등 볼일을 마치고 난 뒤 잠시 들러볼 만한 공원 여행지로 제격이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지하철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과 다른 편에 있는 길을 골라보았다. 영통사회복지관과 수원 출입국 외국인청, 영일 중학교와 동수원 세무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영통역 근처에 이런 시설들이 있었구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했다. 편리함과 편안한 쉼이 함께 하는 반달공원, 매일 반복되는 오늘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한 바퀴 돌아보기 좋은 도심 속 쉼터였다. 

<수원 반달공원 안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012-4
-영통역 1번 출구에서 3분 거리
-영통역 8번 출구에서 1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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