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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망치봉 일대 돌며 봄 날을 기다린다
무엇보다 산불조심 할 때
2023-03-06 13:53:05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33: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밤밭청개구리공원 산불관리 초소

밤밭청개구리공원 산불관리 초소

 
봄 기운이 스며드는 지난 4일 광교산을 찾았다. 오전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교산에서 낙엽이 가장 많이 쌓여 원시림 같다는 '망치봉'을 찾아가기 위해 화서역에서 21번 마을버스를 타고 '해우재'에서 내렸다.
 
배나무골에 있는 해우재를 시작으로 망치봉(199.7m) 정상까지 올라 서쪽 덕성산 정상을 거쳐 밤밭청개구리공원까지 8.7km 산행길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향기 듬뿍 느낄 수 있는 등산코스다.


해우재 공원 풍경

해우재 공원 풍경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의미의 '해우재'는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됐다. 해우재 문화공원은 본관과 문화센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故심재덕 수원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자 30여 년간 살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하였다. 지금은 수원시에 기증돼 전시관으로 관리하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광교산은 정상 시루봉(582m)을 기준으로 용인시 방향으로 형제봉이 있으며, 지지대 방향으로 통신대 헬기장, 광교산 헬기장, 망치봉, 덕성산이 있다. 광교산 형제봉은 알아도 '망치봉'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해우재 산불관리 초소

해우재 산불관리 초소
경수대로 지하 통로 전경

경수대로 지하 통로 전경

 
배나무골 마을에서 '망치봉'으로 올라가는 등산길 입구인 경수 도로 아래에 있는 지하 통로 앞에 '해우재 산불관리 초소'가 있었다. 지하 통로를 통해 광교산으로 산행할 수 있다. 등산객들의 인화 물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위치인 것 같았다.


낙엽이 많이 쌓인 등산길

낙엽이 많이 쌓인 등산길
 

지하 통로를 지나면, 자연 속 원시림 같은 광교산 숲속 오솔길이 나온다. 낙엽이 많이 쌓여 흙은 보이지 않아 걸어가면 바싹바싹 소리가 나고, 나무가 스스로 수명이 다되어 죽은 나무들도 많아 원시림 같은 기분이 난다. 봄철에는 산불 예방 관심 지역이다.

 원시림 망치봉 풍경

 망치봉 풍경
망치봉에서 덕성산으로 가는 이정표

망치봉에서 덕성산으로 가는 이정표


천천히 걸어 '망치봉'에 도착하여 주변을 보니 나무가 많아 시야가 가려 전망은 트이지 않았다. 망치봉 정상에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표지판(망치봉 199.9m)만 달려있다. 비탈길이 힘들어 올라왔으나 지금부터는 언덕이 없는 평지기로, 경수 도로 위에 있는 장고개 구름다리를 건너서 덕성산으로 올라갔다.
 
 덕성산에서 바라본 망치봉

덕성산에서 바라본 망치봉


'망치봉' 일대 등산길은 늦은 가을부터 봄철까지만 등산이 가능할 것 같다. 죽은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고 낙엽도 많이 쌓여 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이면 등산길에 야생풀이 많이 나서 등산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망치봉에서 지지대 고개까지는 흙길로 계단이 없어 편안한 길이다. 숲이 우거져 산림욕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 시야가 트인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공기가 좋으니 가슴이 트이고 편안해져 기분도 좋았다.
 
'지지대고개'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에 참배 하러 갈 때 고갯마루에서 아버지의 묘소가 선하게 보이는데도 가는 시간이 너무 더디다고 한탄한 곳으로 아버지의 묘가 보이지 않아 슬프다며 눈물을 흘려 발걸음을 지체했던 것에서 유래 됐다고 한다. 한자로는 늦을지(遲)로 '지지대고개'라고 부르고 있다.
 
장고개 구름다리 전경

장고개 구름다리 전경


아름다운 장고개 구름다리에 도착하니, 1번 국토인 경수대로에 차량이 고속도로보다 많이 보인다. 구름다리를 지나 덕성산 정상에 오르니 정자와 야외 운동기구가 보인다. 특히 권투 샌드백이 눈에 든다. 정상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유가 있어 운동도 하면서 평화로워 보였다.


율전 약수터

율전 약수터

 
여기서부터 밤밭청개구리공원까지는 등산길보다는 산책코스다. 평탄한 흙길에 오래된 밤나무와 소나무, 도토리나무 등이 많아 어린이, 어르신 등 누구나 산책할 수 있는 언덕이 없는 편안한 길이다. 중간에 '율전약수터'가 있어, 목마르면 맛이 나는 약수를 마실 수도 있다.


밤밭청개구리공원 산불관리 신고소 전화번호

밤밭청개구리공원 산불관리 신고소 전화번호



밤밭청개구리공원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산불관리 초소가 또 보인다. 수원시와 장안구에서 철저한 산불 예방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민들만 주의하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녹음된 청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마쳤다.
 
광교산 망치봉 주변 일대는 원시림으로 공기가 맑아 기분이 좋고 마음은 편안했으나, 요즈음 전국적으로 여기저기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망치봉과 덕성산 일대에 수원시와 장안구에서 운영하는 산불관리소가 네 곳에 설치되어 산불감시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모두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면 수원에서는 산불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산불예방
- 등산을 할 때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는다
- 야영 등 야외에서 취사를 할 때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하고 취사가 끝난 후 주변 불씨 단속을 철저히 한다
- 입산통제구역에는 출입하지 않고, 불씨가 남아있는 담뱃불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
- 산림과 인접된 곳에서는 논밭 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 화기 취급을 하지 않는다
- 달리는 열차나 자동차에서 창밖으로 담뱃불을 버리지 않는다 

 

*산불신고 전화번호
산불발견시 119, 112, 수원시청, 구청으로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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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망치봉, 배나무골 마을, 덕성산, 산불관리 초소,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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