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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에서 맛보는 전통 지동순대타운과 남문 통닭거리 중국집
"당신의 선택은?"
2022-10-17 15:05:10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49:36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휴일에 찾은 지동 순대타운은 어른들에게 편리한 입식테이블로 바뀌었다.

휴일에 찾은 지동 순대타운은 어른들에게 편리한 입식테이블로 바뀌었다


서울 신림동에 가면 유명한 순대타운이 있다. 수원 지동시장에 가면 유명한 지동순대타운이 있다. 신림동 순대타운과 안양 중앙시장 순대타운과 함께 전국 3대 순대골목으로 알려진 지동 순대타운을 다녀왔다. 지동 순대타운은 무려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2019년에 다녀온 뒤로 3년 만에 다시 지동 순대타운을 찾았다. 예전에 가본 집을 찾으려는데 찾을 수 없다. 무언가 바뀐 느낌이 든다. 그때는 분명히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좌식형 테이블이 있는 집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신발을 그대로 신고 테이블에 앉는 집이 대부분이 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의자가 있는 입식 테이블로 바뀐 지동 순대타운 순대볶음집에서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좌식 테이블 집을 발견했다. 이번에 다녀온 순대곱창볶음집 이름은 '은주네'가 보이는 '경아네'이다.

일행 중 아이가 있어 신발을 신고 앉기보다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한 곳은 변함없이 좌식 테이블을 유지했다. 아마 그곳이 유일한 듯했다. 연휴가 끼어있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다. 예전에 아이와 함께 먹으려고 맵지 않은 '백순대 볶음'을 시켰는데 아이는 순대만 찾고 어른들이 먹기에는 조금 밋밋한 맛이 기억났다.

이번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순대를 따로 시키고, 우리는 매콤한 순대곱창볶음을 주문했다. 공깃밥도 별도로 주문이 가능했다.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새우젓과 단무지가 나왔다. 아이가 먹을 반찬은 단무지가 유일했지만 다행히 아이가 먹을 김가루를 주셔서 동글동글 주먹밥으로 만들어 먹이니 아이도 좋아했다.

 


수원 지동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

수원 지동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 2인분

 

 

순대와 떡, 곱창과 야채가 골고루 들어있어 넉넉한 양이었다. 가격을 좀 더 낮추고 양을 줄이면 둘이 와도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을 텐데, 둘이서 최소 주문인 2인분을 시켜보니 그걸로도 양이 많아 배가 불렀다. 볶음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넷이 와서 3인분을 시키고 나중에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반찬과 메뉴를 추가한다면 가족이 함께 와서 모두 맛있게 먹고 갈 수도 있겠다. '수원 화성 막걸리'도 판다고 하니 다음에는 막걸리도 같이 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사이 달라진 지동 순대타운은 반가웠다. 전통시장은 사실 지저분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광장시장처럼 지동 순대타운의 입구에는 앉아서 바로 먹고 갈 수 있도록 개선된 공간도 보였다. 아직 많지는 않았지만 깔끔한 공간이 점차 늘어난다면 지저분하고 불편해서 발길을 돌리던 젊은 사람들까지도 전통시장의 새로운 매력에 빠질 수 있을 듯하다.
 

여전히 푸짐한 수원 지동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여전히 푸짐한 수원 지동 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 요리 중

여전히 푸짐한 수원 지동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

여전히 푸짐한 수원 지동 순대타운의 순대곱창볶음


남편은 중국집을 좋아한다. 짜장면과 짬뽕을 매번 고민한다. 사람이 많으면 탕수육, 좀 더 고급스러운 곳에서는 꿔바로우라고 불리는 탕수육까지 맛봐야 그 중국집의 모든 메뉴를 섭렵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화성행궁을 돌아보고 팔달문이 있는 통닭거리까지 걸어오는데 출출하단다. 어제 치킨을 먹어서 오늘은 통닭이 아니라고 한다.

아이들이라면 99% 좋아하는 짜장면이 있는 중국집을 찾았다. 옛날 짜장과 간자짱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중국집에 여럿이 가면 나눠먹기 편리한 꿔바로우는 훌륭한 선택이 된다. 남문 중국집 만리장성의 꿔바로우는 바삭바삭했다. 사천식이라 매콤한 맛에 아이들은 맵다고 했다. 다음 주문에 아이들과 먹으려면 매운 사천식이 아닌 일반 탕수육을 주문해야겠다.

어느 도시에나 존재한다는 중국집이름 '만리장성'은 맛도 빼어나다

팔달문 통닭거리에 위치한 중국집 '만리장성'의 사천식 꿔바로우 17,000원

수원 팔달문(남문) 중국집 만리장성의 뚝배기짬뽕 7,500원

수원 팔달문(남문) 중국집 만리장성의 뚝배기 짬뽕 7,500원


수원에서 통닭거리를 방문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거나, 함께 온 아이들이 짜장면을 찾는다면 이용해 보자. 통닭거리에는 매번 통닭만 먹으러 왔지 짜장면을 먹을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이제야 발견한 곳이다. 통닭거리로 유명한 곳에서 맛보는 '만리장성'의 뚝배기 짬뽕과 간짜장, 옛날 짜장과 사천식 꿔바로우는 맛이 훌륭했다. 시장이 반찬이지만 그냥 있는 중국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집답게 메뉴도 빠르게 나왔다.

아는 분은 알지만 모르는 분은 모르는 짜장면의 비밀을 공개한다. '간짜장'은 물이나 육수를 붓지 않고 짜장을 말한다. 원래 '마를 건'의 본래 발음이 '간짜장'으로 되었다고 한다. 간짜장은 양념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재료들을 바로 볶아서 만들어 양파가 흐물거리지 않고 원래의 아삭함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일반 짜장(옛날 짜장)은 어느 정도 물기가 있어 아이들이 먹기에 좋다. 간짜장에 육수와 녹말물을 넣고 조금 더 익힌 것이 일반 짜장 소스이기 때문이다.

 
수원 남문 만리장성의 '간짜장'

아삭한 식감의 양파가 좋다면 수원 남문 만리장성의 '간짜장' 7,500원

수원 남문 만리장성의 '옛날짜장'

아이들의 최애 메뉴, 수원 남문 만리장성의 익힌 양파가 있는 '옛날짜장' 5,500원


수원 팔달문 주변에는 소개하고 싶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오늘은 지동 순대타운 '경아네'와 남문 '만리장성'을 소개했다. 수원 구도심은 또 맛있는 곳이 있나 매주 탐방하러 가보고 싶은 곳이다. 주차만 편리하다면 더 자주 갈 텐데 주차장은 여유롭지 않다. 사실 대중교통이 더욱 편리한 곳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넉넉한 인심이 기분 좋은 곳이다.


지동 순대타운 '경아네'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20 지동시장
전화: 031-253-6136
영업시간: 전화문의

남문 '만리장성'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10
전화: 031-244-4799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토/일 브레이크타임 오후 3: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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