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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끝, 일상으로 돌아오기 좋은 곳, 수원 장안문 나들이
수원 밤에 가볼 만한 야경 명소로도 추천!
2023-01-25 17:27:58최종 업데이트 : 2023-07-06 10:30:1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화성의 4대문 중 하나인 '장안문'은 특히 밤 풍경이 아름답다.

수원화성의 4대문 중 하나인 '장안문'은 특히 밤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없는 설날을 보냈다. 오랜만에 삼 남매가 모두 모여 잘 먹고 푹 쉬었기 때문일까?
연휴의 끝자락에 들어서니 다른 때보다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잠시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는 동안 칼로리 높은 음식만 골라 먹었더니 운동이 필요하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곳, 수원 화성의 성곽길을 따라 한 바퀴 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름달처럼 휘영청 밝은 '플라잉 수원'을 구경하는 맛도 짜릿하니까 말이다. 놀멍, 쉬멍 연휴를 마무리하기 위해 팔달구에 자리한 장안문으로 밤 마실을 나섰다. 

화홍문부터 창룡문까지 한눈에 보이는 눈부신 밤 풍경!

화홍문부터 창룡문까지 한눈에 보이는 눈부신 밤 풍경!


장안문이 수원 화성의 정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간혹 있다. 팔달문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어엿한 정문이라 보기에도 가장 멋스러운 모습이다. 왕이 북문으로 행차했기 때문에 이곳을 정문으로 보았다는 이야기이다. 

낮이라면 남문 시장에서부터 창룡문을 지나 화홍문을 거쳐 장안문까지 걸어오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밤 풍경을 즐기기에는 장안문으로 곧바로 오는 편이 낫다. 저 멀리 보이는 플라잉 수원이 떠 있는 곳이 바로 창룡문이다. 

플라잉 수원은 일정한 곳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매어 놓은 계류식 헬륨기구로 지상 150m까지 올라간다.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장안문 부근에서 이 모든 걸 만끽하는 것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가게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들이 밤을 밝히고 그 옛날 건축물 위를 걷는 황홀한 순간을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위에는 장안문, 아래로는 장안공원이 펼쳐져 있다.

위에는 장안문, 아래로는 장안공원이 펼쳐져 있다.


장안문은 개방되어 있어 직접 건너갈 수 있다. 화성을 좀 더 가깝게 느껴보고자 한다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이 문에서 저 밖으로 나가는 동안… 잠시 성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만 계단이 있어 해가 지고 나면 조심해야 한다. 

이동이 어렵다면 성곽을 오르지 말고 평지로 지나가는 방법도 있다. 수원 화성은 문턱 없는 여행지로도 알려져 있다. 신호등을 따라 길을 건너면 장안문, 화서문, 용연까지 무리 없이 가능한 코스다. 

북옹성에 오르면 북포루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

북옹성에 오르면 북포루를 직접 걸어볼 수 있다.


장안문 위, 나무 문을 통과하면 '북옹성'이다. 장안문 바깥으로 반달 모양으로 성을 쌓았다.
성문을 이중으로 지키는 역할을 했다. 이런 형태는 장안문과 팔달문이 유일하다고 한다. 북옹성이라고 적힌 안내문 바로 옆,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북포루'를 걸을 수도 있다. 포루는 군사 방어 시설로 주변을 감시하거나 몸을 숨기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밖을 내다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포루 너머로 아파트 숲이 펼쳐진 모습이 이색적인 풍경이다. 장엄한 면모 속에서도 근린생활 시설이 있다는 것이 수원 화성 부근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이다. 백성의 안녕과 평안함을 뜻하는 장안문에서 바라본 집들이라 더욱더 영화처럼 느껴졌으리라.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는 저마다 개성이 한가득!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들은 저마다 개성이 한가득!예쁜 카페에 앉아 커피 타임! 명절 연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예쁜 카페에 앉아 즐기는 커피 타임은 연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역사의 자취를 따라 가만가만 걷다 보니 또다시 불빛을 마주하게 된다. 인근에는 통유리창으로 된 전망 좋은 음식점이나 루프탑 형식의 카페가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삼 남매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되찾은 설 풍경에 한층 마음이 풍요로웠달까.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큰 기대감을 만들어주었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부는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의무'에서 '권고'가 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완전히 해제되는 날이 언제일지 알 수 없으나, 사회적 거리를 좁히며 마스크를 벗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올 추석에는 좀 더 많은 이들을, 그리운 얼굴을 만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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