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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양귀비꽃의 향연, 빨갛게 물들은 탑동 시민농장
계절마다 아름답고 새로운 꽃 명소로 자리 잡아
2022-05-30 15:55:24최종 업데이트 : 2023-07-21 11:13:3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탑동시민농장에 새빨간 양귀비꽃 장관을 이루고 있다.

탑동시민농장에는 새빨간 양귀비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최근 수원시 탑동시민농장에 붉은 양귀비의 향연이 펼쳐졌다.
치유와 힐링 공간으로서 사랑받는 이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시민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것이다. 

탑동시민농장은 시민들이 건강한 먹거리 재배와 도시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의미가 크다. 1, 2, 3구역으로 나눠진 텃밭에 시민들이 정성으로 키운 싱싱한 채소와 농작물이 자라고, 텃밭 주변에는 넓은 잔디밭과 연못, 산책로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건강한 먹거리와 도시농업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있는 탑동시민농장 텃밭

건강한 먹거리와 도시농업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있는 탑동시민농장 텃밭


특히 청소년과 시민들이 농업·농촌 관련 교육을 받고 농사를 체험하는 교육 텃밭 경관 단지에는 계절마다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만물이 소생한 5월에는 청보리와 양귀비꽃이 장관을 이뤘다. 새빨간 양귀비꽃에 시민들의 입가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탑동시민농장에 새빨간 양귀비꽃 장관을 이루고 있다.

탑동시민농장에 새빨간 양귀비꽃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양귀비 꽃은 탑동시민농장이 조성될 당시, 교육 텃밭인 경관단지 9763㎡ 부지에 해바라기와 청보리 등과 함께 심어졌다. 각 계절마다 꽃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모종이 심어진 것이다. 5∼6월에 즐길 수 있는 꽃은 양귀비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만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을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양귀비는 환각물질 원료로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20그루 이상을 재배하게 되면 용도와 관계없이 형사입건될 만큼 재배가 어렵고 시민들이 평소 접하기도 힘든 꽃이다.  

탑동시민농장에 펼쳐져 있는 양귀비는 환각 물질이 없는 관상용으로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다. 새빨간 수만 송이의 양귀비꽃 향연에 코로나19로 꽉 막혀있던 시민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양귀비꽃을 배경으로 저마다 멋진 자세를 취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시민들은 양귀비꽃을 배경으로 저마다 멋진 자세를 취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초여름까지 빨간 색깔이 선명한 양귀비는 씨앗을 한 번만 파종하면 그 자리는 물론 넓게 번져가는 강인함이 있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과 약한 사랑'이다. 강렬한 색깔과 사랑으로 만개한 양귀비꽃을 배경으로 시민들은 멋진 추억의 페이지를 작성하며 즐거워했다. 

양귀비꽃 배경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은 여고 시절로 돌아간 듯 함박 웃음을 지었다. 나이와 관계없이 손을 꼭 잡은 중년 부부는 설렘이 넘쳤던 20대 시절로 돌아간 듯 보였다. 자녀의 손을 꼭잡은 가족에게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양귀비꽃을 배경으로 꿈많던 여고 시절로 돌아가요.

양귀비꽃을 배경으로 꿈많던 여고 시절로 돌아간 듯한 관람객들


60대 초반의 부부는 "아름다운 붉은색 꽃을 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사용해 '심쿵'하다"라며 한바탕 웃었다. "오늘 아들의 텃밭에 놀러 왔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다. 이런 좋은 곳은 널리 알려야 한다"라며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운 좋게 텃밭을 분양받아 각종 채소류를 키운다는 한 시민은 "텃밭 개장 이후 주말이면 이곳에 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매주 올 때마다 상추와 쑥갓이 자라는 것을 보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 오면 좋은 것이 또 있다. 주변에 계절마다 꽃이 핀다. 지금은 양귀비꽃이 온통 붉은색 물감을 뿌린 것 같이 강렬해 꼭 본다."라며 "양귀비꽃을 도심에서 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마음껏 볼 수 있어 좋다. 보고 있으면 나도 무언가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일어난다"라며 즐거워했다.

청보리밭이 황금 들녘으로 변하고 있다.

청보리밭이 황금 들녘으로 변하고 있다.


양귀비꽃 옆에 펼쳐진 청보리도 볼거리다. 양귀비보다 강렬함은 없지만, 청보리 열매 부분이 노란색으로 짙어지면 황금 들녘으로 변한다. 무엇보다 기성세대들에게 보리밭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빨간색으로 강렬함이 빛난 양귀비꽃

빨간색으로 강렬함이 빛난 양귀비꽃


텃밭에 농작물을 심을 수 있는 농사 체험을 제공하고 시민들의 일상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탑동시민농장,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어 또 하나의 꽃 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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