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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숨은 명소, 영통 미로 어린이공원과 느티나무길
공원에서 놀며 쉬며 마음이 쉬어가는 곳
2022-05-31 15:54:13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18:0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소소한 풍경이 보물 같은 곳 '영통 미로공원'

소소한 풍경이 보물처럼 느껴지는 곳 '영통 미로 어린이공원'


아침저녁으로 해가 길어지고 갈수록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날씨가 좋을 때 어디라도 더 다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 아닌 걱정이 생기는 것. 

이럴 때는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가까운 공원 산책이 최고다. 공원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좋은 장소니 말이다. 동네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숨은 명소, '영통 미로 어린이공원'으로 공원 여행을 다녀왔다.

영통 느티나무 사거리(황곡초등학교)와 삼거리(청명고등학교) 사이에 있다.

영통 느티나무 사거리(황곡초등학교)와 삼거리(청명고등학교) 사이에 있다.


영통구 영통동에 자리한 미로 어린이공원의 정확한 위치는 황곡1단지, 영통느티나무길 사거리 황곡초등학교 부근이다. 느티나무길 삼거리와도 가까워 아름드리나무까지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갔더니 수인분당선 청명역에서 3분 거리. 3분 만에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으로 성큼 들어서게 되었다. 신록이 가득한 공원으로 가기 길, 삼거리에는 무심코 지나갈 수 없는 나무 한 그루가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마을을 지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느티나무

마을을 지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느티나무


처음 발견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을 정도…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게 되었달까. 태어나 이렇게 큰 나무를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10살인 아이가 깜짝 놀라 눈을 떼지 못한다. 어른인 내 눈에도 볼수록 놀라운 광경! 어느 수목원에 가야 만날 법한 크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시원한 나무 그늘을 드리우며 마을을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정확한 위치는 청명고 삼거리. 이 근처에는 청명중학교, 영덕초등학교, 황곡초등학교 등 학교들이 많은 편인데 나무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보다 넓은 가슴 환한 마음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을의 전설과 사연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상상하게 된다.

마을의 전설과 사연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상상하게 된다.


영통은 '영(靈)과 통(通)하는 곳'이라 영통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안영통에서 뒷골로 넘어가는 구렁굴 고개에서 신령스러운 노인이 나타났다거나, 근처 청명산에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보물이 있었다는 등 전설처럼 내려오는 옛 이야기에는 노거수도 한 몫 했으리라는 생각. 

노거수는 "큰황골의 천석꾼이었던 경주 최씨(또는 경주 김씨)가 이 곳에 살면서 심었다"고 전해진다. 나무의 나이는 정확하게 알려진바 없지만 약 200여 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거수는 수령(樹齡)이 오래된 거목(巨木)을 의미한다. 마을 공동체의 문화가 담겨있는 문화적 유산이기도 하다. 이곳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었다.

놀이터, 운동기구, 쉼터 등이 있는 '미로 어린이공원'

놀이터, 운동기구, 쉼터 등이 있는 '미로 어린이공원'농구대가 있어 연습하고 시합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농구대가 있어 연습하고 시합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느티나무길에 있는 미로 어린이공원은 내 집 앞에 있는 공원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쉼터다. 가까이에 대규모 공원인 영흥공원이 있지만 아이와 산책하기에는 이곳이 딱 알맞은 크기다. 우리끼리 수다 떨며 오래 머물기 좋은 아지트 느낌이랄까. 

아쉽게도 미로공원에 미로는 없다. 이름을 듣고 기대했던 아이는 살짝 실망한 눈치였지만 다른 곳에는 없는 놀이기구를 보며 금세 술래잡기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에 미로처럼 숨겨진 장소라는 뜻이 아닐는지… 아이와 함께 짐작만 해보았다. 

잡기 놀이, 숨기 놀이하기에 딱 알맞았던 놀이시설

잡기 놀이, 숨기 놀이하기에 딱 알맞았던 놀이시설


미끄럼틀이나 그네가 없는 대신 몸으로 놀기 좋은 곳이다. 숨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 꼭꼭 숨어라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농구대가 있어 아이들과 방문해볼만 하고, 근린 시설인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체조를 하기에도 좋다. 코로나 이전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했다고.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동네 행사도 하나둘씩 다시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영통 미로공원 찾아가는 길>
수인분당선 청명역 6번 출구에서 680m
황곡초등학교 부근(영통구 영통로 518)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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