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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야간 명소, 화성행궁 <달빛정담> 야간개장
밤에도 가볼 만한 곳, 아름다운 고궁 탐방
2022-06-07 13:12:13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1:15:2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10월 30일 일요일까지 즐길 수 있는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정담>

저녁 9시 30분까지 문이 열리는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정담>

 
'밤'이라는 시간이 주는 낭만이 있다. 매년 이맘 때, 해 시계가 길어질 때면 화성행궁의 야간개장이 시작된다. 같은 장소라 해도 낮과 밤, 방문하는 시간에 따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그 모습이 궁금할 수밖에! 

한여름에 가까웠던 낮 기온이 선선한 저녁을 만나, 이윽고 걷기에 딱 좋은 시간이 되었다. 가만가만 달빛 따라 여름밤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정담>에 다녀왔다.

야간개장 이용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밤이 내린 행궁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한여름밤의 꿈만 같다.


행궁은 왕이 나들이 때에 머물던 별궁이다. 화성행궁은 능원참배를 위한 궁궐이었다. 그 옛날 왕이 있던 곳에 방문하는 일도 의미가 있지만 밤에 걷는 재미란 황홀할 정도! 우리나라에 있는 행궁 중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야간개장으로 입장하는 방법은 오후 입장 방법과 동일하다. 먼저 왼쪽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한 뒤 화성행궁의 정문, 신풍루를 지나 반짝이는 밤의 고궁으로 들어가 보았다. 

휘엉청 밝은 달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는 시간

휘엉청 밝은 달 포토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시간

달나라에서 놀러온 듯한 토끼 조명 포토존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달나라에서 놀러온 듯한 토끼 조명 포토존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아이와 자주 오는 곳인데도 야간개장에 가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매번 문 닫는 시간까지 놀다가 그만 나와야만 했는데… 퇴장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까만 밤에 들어가는 일이 신나는 모양이다. 덩달아 아빠 엄마의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조명이 있는 곳마다 포토존이 되어 사진을 남기는 이들이 많았다. 낮에 찍는 사진과 달리 실루엣으로 남기는 한 장의 추억은 수원 야간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 이색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고 싶다.

달 한 조각, 별빛이 반짝이는 곳 <봉수당>

달 한 조각, 별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봉수당>


<봉수당>은 조선 정조 19년,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었던 곳이다. 때마침 봉수당 앞마당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국악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구수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밤의 축제가 열린 느낌이랄까. "엄마 엄마, 저기 좀 보세요!" 아이 말을 듣고 올려다본 하늘에는 반짝반짝 별이 보인다.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이었다.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듯 아름다운 빛의 축제를 만나다.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듯 아름다운 빛의 축제를 만나다.


봉수당 왼쪽에 있는 건물은 <장락당>, 혜경궁의 회갑연을 화성행궁에서 열게 되면서 머물 처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낮에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에 돌아보는 행궁은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숨었다, 보였다하는 재미가 있다. 안내문이 잘 보이는 낮과 달리 달빛 아래 안내문을 찾는 일은 보물찾기와 비슷하달까. 문과 문 사이를 다니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장래 늙어서 한가하게 쉴 정자라는 뜻의 <미로한정>

장래 늙어서 한가하게 쉴 정자라는 뜻의 <미로한정>


화성행궁 뒤뜰에 세운 정자 <미로한정>은 화성행궁에 왔다면 반드시 올라가봐야 하는 곳이다. 처음 이름은 <육면정>, 여섯 개의 면적이 보이는 정자였으나 179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정조대왕이 이곳에 올라 감탄을 했다는데… 그 기분이 어땠을지 알 것도 같다.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미로한정에서는 수원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저 멀리 헬륨기구 '플라잉 수원'이 두둥실 떠 있는 모습까지! 아름다운 밤의 풍경화를 완성해주고 있었다. 

행궁 후원에 있는 정자는 수원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행궁 후원에 있는 정자는 수원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화성행궁은 야경이 아름다워 특히 여름밤에 걷기 좋은 코스기도 하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밤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계류식 헬륨 기구인 플라잉 수원을 이용해도 좋겠다. 

<플라잉 수원 탑승 안내>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697(창룡문 주차장)
☎ 문의 031-247-1300

달빛 아래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달빛정담>

달빛 아래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달빛정담>


화성행궁의 야간개장은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주5일 운영된다. 이용 시간은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마지막 티켓팅이 가능한 시간은 9시다. 야경을 마음껏 구경하고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좋은 때는 8시 정도, 방문전에 일몰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아름다운 고궁을 거닐며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달빛정담은 색다른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정담>
2022년 5월 1일(일) ~ 10월 30일(일)
기간 중 매주 수요일 ~ 일요일 개방
입장 마감 21:00 관람 마감 21:30
어린이 7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른 1,500원
한복 착용 시 / 미취학 아동 / 만 65세 이상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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