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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시민을 반기네
청소년 문화센터 건너편 송아지와 원두막 공원에 꽃들이 만발
2014-05-31 23:35:32최종 업데이트 : 2014-05-31 23:35:32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청소년 문화센터, 청소년 육교에 올라서자 온통 노란색으로 물결치는 꽃밭이 눈에 들어왔다. 노란 꽃, 유채꽃 밭인가 궁금하다. 초봄에 피는 유채꽃이 봄의 끝자락에 피는 것이 이상해 확인해 보았다. 유채꽃은 아니었다. 꽃밭에는 노란 꽃 외에도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있다. 

무슨 꽃인지 확인하려고 둘러보았지만 꽃 이름은 적혀있지 않다. 이름을 찾지 못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금계국이라고 가르쳐 준다. 인터넷에서 금계국을 검색했더니 사진에 찍힌 꽃과 같았다. 

망초대에서 피어난 흰색의 꽃잎과 구절초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 준다. 이곳은 수원시가 관리하는 자투리땅으로 해마다. 철따라 꽃이 피어 지나가는 시민들을 즐겁게 해 주는 곳이다. 한때는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가을의 정취를 더해 주기도 했다. 꽃밭 중앙에는 길이 있다. 이 길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가까이에서 꽃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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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취하다.

꽃들에 취해 사진도 찍었다. 꽃밭에는 들풀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삐삐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삐삐는 들풀로 꽃이 피기 전 꽃 봉우리를 뽑아 먹었다. 예전 시골에서 먹을 것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삐삐가 통통하게 몽우리를 맺고 있으면 간식으로 즐겨 먹었다. 삐삐는 달콤하면서 부드러워 아이들이 좋아했다. 

꽃밭을 둘러보고 나니 매화초등학교 쪽의 건너편에도 노란 물결이 일렁인다. 그 곳은 어미 소가 달구지를 끌고 송아지를 데리고 가는 모습의 모형이 있다. 그리고 시골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원두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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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의 결실

청소년 육교로 내려오니 이곳에도 금계국이 피어있다. 또 꽃을 판매하는 화원이 있다. 화원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내놓은 꽃들도 분위기를 더해준다. 화원 옆에는 앵두나무가 있다. 앵두가 막 익어가고 있다. 나도 모르게 앵두나무 밑에 발길이 닫아 있었다. 탐스럽게 익은 앵두는 입맛을 자극해 침이 목으로 넘어간다. 

송아지가 있는 이곳을 나는 '송아지와 원두막 공원'이라고 이름 붙였다. 송아지와 어미 소의 모형이 만들어진 것은 자세하지 않지만 아마도 5~6년은 된 것 같다. 어미 소의 뿔은 파손되어 보기에 좋지 않은 형상이다. 그렇지만 송아지는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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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숲

송아지와 원두막 공원에도 금계국, 가우라, 무용화, 백합 등 다양한 꽃들이 자라고 있다. 가우라는 바늘꽃이라 불리며 생김새가 바늘처럼 생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날렵하고 간결하다는 느낌을 준다. 백합은 꽃 봉우리만 맺고 있지 아직은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어있다. 무궁화 꽃이 아직은 필 시기가 아니다. 가까이 가보니 분명 꽃은 무궁화를 닮았는데 줄기가 달랐다. 무궁화 꽃은 다년생 식물로 나무에서 자라는데 이 꽃은 일년생 식물에서 자라는 부용화이다. 꽃 옆에 무용화라고 적혀 있고, 꽃이 핀어 있는 그림까지 있어 쉽게 알 수 있었지만 금계국처럼 이름이 붙어있지 않았다면 무슨 꽃인지 고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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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용 텃밭

꽃밭뿐만이 아니라 단풍나무를 비롯해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텃밭도 있다. 텃밭에는 고구마와 옥수수, 가지, 상추, 고추가 심어져 있다. 가지는 벌써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운다. 텃밭은 잘 정돈된 것이 공원을 관리하는 수원시에서 학습용으로 만든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아직은 공원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자투리를 버려두면 쓰레기가 쌓여 지저분해 질것이다. 그렇지만 꽃밭을 만들어 관리하여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니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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