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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숲길 정자동 사색의 거리에 가다
학교 가는 길에 주민 쉼터까지
2015-05-13 02:07:48최종 업데이트 : 2015-05-13 02:07: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도심 속 숲길 정자동 사색의 거리에 가다_1
사색의 거리 옆에 흐르는 영화천
 
12일 오전 영화천은 전날 내린 비로 만석거에서 흐르는 많은 수량으로 생태하천의 모습을 되찾았다. 수량이 많아진 영화천 바로 옆 정자동 사색의 거리는 차량 소음 대신 졸졸 흐르는 하천 소리에 잠겼다. 
전날 흠뻑 비가 내린 다음날 사색의 거리는 도심 속 숲길답게 녹음이 더욱 우거져 거리 이름 그대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이었다. 

정자동 사색의 거리는 오랫동안 방치되던 공간이 주민의 쉼터로 재조명된 결과이다. 아파트와 학교 담벼락과 하천 사이는 음침하다는 인식 때문에 이 거리는 주민들이 꺼리던 공간이었다. 
배달 오토바이의 통행로나 일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탈선 아지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토바이 통행을 철저히 막고 조명을 밝게 하고 개방감을 높이면서 탈선 아지트가 아닌 주민들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계절의 변화가 그대로 담긴 거리 

도심 속 숲길 정자동 사색의 거리에 가다_2
양쪽으로 녹음이 우거진 사색의 거리
 
정자동 사색의 거리에서는 1년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겨울철 사색의 거리 옆 영화천은 수량이 낮아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붙는다. 얼어붙은 영화천 위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겨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아름다운 벚꽃이 휘날리고 새순 돋는 봄의 변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지금은 더욱 녹음이 우거지는 초여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영화천과 만석공원으로 이어지는 사색의 거리는 무엇보다 자연의 거리이다. 부족한 도심 속 숲길과 같다. 아파트 단지와 학교, 상가 사이에 있는 사색의 거리는 중심에 서 있으면 도심에 있다는 것을 잊게 된다. 계절의 변화가 그대로 담겨 있어 자연을 느낄 수 있기에 사색의 거리는 도심 속 숲길과 같다. 
정자동 사색의 거리를 거닌다면 일순간에 현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안전한 학교 가는 길 

도심 속 숲길 정자동 사색의 거리에 가다_3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도로
 
정자동 사색의 거리는 명인초등학교와 장안고등학교로 연결된다. 사색의 거리와 연결된 학교 가는 길은 보행자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이곳을 통행하는 학생은 안전하다. 특히 CCTV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으로 인한 안전 문제뿐 아니라 범죄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정자동 사색의 거리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되고 공터도 인접해 있어 이곳을 통행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곳은 과거에는 탈선 아지트였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거리를 걷다 보면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많이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색의 거리는 통학로이기에 학생들의 바른 생활규범이 지켜져야 한다. 

지역 주민 모임의 장 

도심 속 숲길 정자동 사색의 거리에 가다_4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된 공터
 
도심 속 숲길 사색의 거리는 작은 도시공원과 인접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운동기구가 있어 아침과 저녁 시간마다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운동을 즐긴다. 또 햇빛을 막아주는 나무 그늘 아래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어르신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이처럼 사색의 거리는 지역 주민 모임의 장이다. 

사색의 거리는 지역 주민 모임의 장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바로 길 건너편 보행로는 완전히 다르다. 여전히 어두침침한 환경에 주민들이 통행을 꺼리는 공간이다. 영화천이 바로 옆에 흐르고 아파트 단지와 도시공원이 붙어 있는 환경이 비슷함에도 상황은 전혀 다른 것이다. 
이제 사색의 거리가 더 연장되어야 한다. 영화천을 따라 서호천까지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진다면 수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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