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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는 세계 최초.최대.유일의 변기모양 조형물
김해자/(사)화성연구회 이사, e수원뉴스 으뜸기자
2014-05-07 15:46:30최종 업데이트 : 2014-05-07 15:46:30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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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우재는 세계 최초.최대.유일의 변기모양 조형물_1 수원 이목동에 있는 '해우재'에 다녀 온 적이 있나요? 세계유일, 최초, 최대의 변기모양 조형물...등의 수식어로 통하는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로 알려진 곳 말입니다. 저도 어제야 다녀왔답니다. 이목동 지하차도를 지나서 만나본 해우재의 첫 느낌과 그안에 근무하는 분들의 인상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푸근함'이었습니다. 수원토박이가 아닐지라도 이집의 주인장이 故 심재덕 시장님이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압니다. 워낙 그분의 발자취가 수원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리기 이전, 수원문화원장 시절부터 수원의 문화와 전통을 발굴 계승하는 일에 선봉장이 되었던 분입니다. 복개될 뻔한 수원천을 살리고, 화성행궁 복원을 추진했으며,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고,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수원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며 '문화시장'이란 칭호로 통했던 분이었다는 것을. 예로부터 백성들은 군주의 리더십에 따라 나라의 안위와 곳간의 살림이 좌지우지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우리가 故 심재덕 시장님을 만난 건 천우신조(天佑神助)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에 혹자들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수원 사랑에 이토록 열정적인 분을 또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감히 저는, 수원과 심시장님과의 만남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우재'는 화장실문화운동을 위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헐고 2007년 11월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지은 고인의 자택이었습니다. 허나, 시장님은 전립선암이란 판정을 받고도 세계최초로 공중화장실법을 제정하고, 세계 각국을 돌며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화장실혁명에 열정을 소진하느라 결국 치료시기를 놓치며 2009년 1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심시장님 사후,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그해 7월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2010년 10월 그 뜻을 기려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하며 열린 공간으로 개방된 겁니다. 기성세대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화장실이 오늘날은 가장 중요한 생활공간으로 자리해있지만, 어릴 적엔 가장 터부시했던 장소였음을 말입니다. 집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화장실, 아니 변소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들... 냄새가 심하고 벌레가 무한정 꿈틀대던 곳.. 화장실은 단지 배설만을 위한 공간이었다는 것을요. 인류학자들이 '문명 발달'의 척도로 화장실을 이야기했듯, 故 심시장님은 분명 시대를 앞서간 분이셨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화장실문화운동을 시작해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것도 모자라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까지 발족시키며 초대회장까지 맡습니다. 그의 신념은 수인성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저개발국가에 '사랑의 화장실 짓기' 운동과 기금조성이 공론화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해우재 전시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왜 'Mr.Toilet'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를 말입니다. 찬찬히 관람하다보면 화장실문화를 바꾸기 위해 국내외에서 동분서주한 사실들이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물론, 이렇게 딱딱한 이야기들만 전시됐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화장실 이야기들이 터치 스크린으로 조성되어 있고, 1950년대부터의 재래식 변소들이 시대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어 잔재미가 있답니다.  해우재는 세계 최초.최대.유일의 변기모양 조형물_2  해우재는 세계 최초.최대.유일의 변기모양 조형물_3  해우재는 세계 최초.최대.유일의 변기모양 조형물_4 그리고 2층은 심시장님의 생애와 활동 내용들이 유물과 사진 그리고 자료들로 꼼꼼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장님의 인간적인 면모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미스터 토일렛 故 심시장님의 육성을 유일하게 들으며 추억할 수 있는 영상실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해우재는 심시장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좀 더 의미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합니다. 현재의 해우재 전시관을 중심으로 선진 화장실문화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또 화장실문화 박물관 기능을 할 건물이 건축되고 있으니 수원의 명소로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지난 2011년 2주기 추모식 및 추모음악회 때에 발간된 책자에 '님의 손길 닿으니 향기 나는 세상 되었습니다'란 장사익님의 글귀가 실려 있습니다. 다시금 그분의 생애가 그려지는 새벽입니다. ⇒관람문의 271-9777~8 ⇒찾아오는길 http://www.haewoojae.com/ *홈페이지 상단에서 '오시는 길' 클릭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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