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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산·숙지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도심 속 시민들의 소중한 쉼터, 모두가 지켜야
2015-01-28 14:05:11최종 업데이트 : 2015-01-28 14:05: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숙지산·숙지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_1
숙지산·숙지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_1
 
오랜만에 평일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평일에 가족 하나 없어 답답해 집 근처 숙지산에 가보기로 했다. 주말도 아닌 평일에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한가로운 산책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숙지산에 오르기 전 숙지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잇었다. 

조깅 코스에서 열심히 워킹을 하고 계시는 아주머니한테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뭐가 많냐는 거냐. 원래 이렇다"였다. 이처럼 숙지산과 숙지공원은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잠시 바람을 쐬기 위해 산책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숙지공원 안에 있는 숙지공원 다목적 체육관 역시 많은 사람들이 실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숙지공원에는 운동을 통해 이겨 내려는 활동적인 시민들이 많았다. 깨끗한 숙지공원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숙지산에 올랐다. 

오르기 부담없는 숙지산 

숙지산·숙지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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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산은 등산로가 여러 갈래가 있지만 어떤 코스를 택하더라도 누구나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인근 벽산블루밍 푸른숲 아파트와 붙어 있는 등산로를 택하면 다소 가파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예전보다는 한결 오르기 쉽다. 2~3년 전만 해도 노약자가 오르기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계단 형태로 개선이 되었고 낭떠러지에는 추락을 방지하는 울타리가 설치되었다. 다른 코스들은 상대적으로 완만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숙지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도심 중심부에 있어 수원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특히 정자동과 영화동,조원동 등 북수원 일대가 시원하게 보이며 남쪽으로는 아파트 단지 사이로 멀리 동탄까지 보인다. 정상 부근에는 벤치와 정자가 있기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느낀다면 더욱 좋다. 또 숙지산 입구 쪽에는 2군데의 약수터가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부서진 벤치, 누가 이런건가요? 

숙지산·숙지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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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숙지산에서 하산을 하는 길에 좋지 못한 모습을 봤다. 등산로에 있는 두개의 벤치 중 한개가 크게 파손되어 있었다. 나머지 하나도 군데 군데 홈이 파여 있었다. 
오랜 풍화침식 작용으로 그렇게 변한 것으로 보기에는 훼손 정도가 심했다. 누군가 발로 찾거나 흔들어서 파손한 것으로 보였다. 

뒤쪽 낭떠러지 아래쪽으로는 소주병 등 생활 쓰레기도 보였다. 누군가 숙지산 등산로에서 술을 마셨다는 얘기다. 등산을 즐기는 어르신들 중에는 등산 중에 술을 마시는 분들도 꽤 있다. 하지만 등산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소량을 마셔서 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도가 높은 곳에서 마셨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서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할 수 있다. 
비록 숙지산이 험준하거나 등산로가 가파른 편은 아니지만 술을 마시고 등산하면 위험할 수 있다. 절대 숙지산에 술을 마셔서는 안 되며 가져와서도 안 된다. 

숙지산은 자연보호동산 

숙지산·숙지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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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산은 자연보호동산으로 시민 모두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지켜나가야할 소중한 녹지 공간이다. 수원은 시대가 흐르면서 도시 공간이 확대되면서 120만에 달하는 거대도시가 되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도시의 양적 팽창에 도심 내부의 녹지 공간 부족 현상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숙지산은 수원 도심에 있어 부족한 녹지공간으로 인한 시민의 휴식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소중한 곳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함부로 다루는 것 같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 도심에 남아있는 소중한 녹지공간을 지켜야 한다. 
앞으로 숙지산과 숙지공원에는 화서다산도서관이 생겨 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휴식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태동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숙지산과 숙지공원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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