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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례체험하러 행궁동으로 놀러오세요
수원전통문화관 '꽃을 담은 다례' 체험을 하고 나서 
2023-08-07 10:58:38최종 업데이트 : 2023-08-07 10:58:36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수원전통문화관 예절실에서 꽃다례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전통문화관 예절실에서 '꽃을 담은 다례'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3시, 팔달구 정조로 화성행궁 광장 옆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의 전통차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꽃을 담은 다례" 체험이 진행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심신을 달래고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원전통문화관은 수원시와 수원문화 재단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공간. 2015년 3월 30일에 개관해 수원의 전통과 정조대왕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 체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전통 먹거리, 예절교육, 세시풍속 행사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의 신청이 많았다. 또한, 평소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일반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소반위에 정갈하게 오늘 체험할 다기와 준비물이 올려져 있다.

소반위에 정갈하게 오늘 체험할 다기와 준비물이 올려져 있다.
 

다례체험의 순서는 연꽃 차 시음, 꽃 청 만들기, 꽃차 다례 수업 순서로 진행됐다. 

예절관 밖은 연일 폭염으로 굉장히 무더웠지만 수원전통문화관에 위치한 예절실은 굉장히 시원했다. 소반 위에는 오늘 체험 할 다구와 꽃 청을 만드는 준비물이 정갈하게 올려져 기대감을 더했다. 예절관 선생님은 편안한 미소로 방문객과 인사를 나누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부터 45분 동안 한국 전통차 예절과 시음 그리고 메리골드를 사용한 꽃 청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인사예절을 배우면서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참석한 12명의 시민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차가 되어 다시 활짝 핀 연꽃이 상당히 아름답다.

차가 되어 다시 활짝 핀 연꽃이 상당히 아름답다.


다례체험 1 연꽃차 시음 
넓은 수반에 마치 지금 막 피어오른 것 같은 청아한 연꽃이 담겨있다. 예절관 선생님이 체험하기 2시간 전부터 연꽃 차를 우려냈다고 한다. 체험하는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꽃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귀여운 표주박에 우려낸 차를 담아내 다시 유리 다기에 옮겨서 본격적인 시음이 시작됐다. 

예절관 선생님이 차를 시음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상대와 인사를 나누면서 시작합니다. 오른손은 찻잔을 잡고 왼손은 찻잔을 가볍게 받칩니다. 차는 색, 향, 미 3가지 요소가 조화를 갖춰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시기 전에 우려낸 차의 색을 바라봅니다. 그다음에는 향을 천천히 코로 맡아보세요. 마지막으로 한 모금씩 조금씩 시음하며 맛을 감상합니다" 

연꽃은 몸의 순환을 돕고 소화를 잘 되게 하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연꽃의 은은한 맛이 입안에 감돌면서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정돈해 주었다. 

다례체험에 참가한 한 아이가 "여행 다니면서 봤던 연잎이 차가 되어 신기해요.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맛있어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메리골드와 레몬을 병입해서 상큼한 꽃청을 만든다.

메리골드와 레몬을 병입해서 상큼한 꽃청을 만든다.


다례체험 2 메리골드 꽃청 만들기 
시음을 마치고 나서 주황색 메리골드와 상큼한 레몬으로 꽃 청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에는 어린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아서 어린이를 위한 비닐장갑도 따로 준비해 주어 수업 진행에 불편함이 없었다.

꽃청을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레몬은 병입 전에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 레몬 씨를 제거한다. 열탕소독이 된 병에 메리골드 꽃과 레몬을 번갈아서 병입한다. 마지막으로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끓은 시럽을 천천히 부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병 입구 끝까지 시럽을 채워서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내용물이 부패되지 않는다. 이렇게 만든 청은 일주일 동안 냉장 보관한다. 완성된 청은 탄산수와 얼음을 넣고 에이드로 마셔도 좋고 다 먹고 남은 것은 현미식초를 넣어서 식초청으로 다시 만들어 시음해도 좋다고 한다. 

 
구수한 맛이 일품인 왕벚꽃차

구수한 맛이 일품인 왕벚꽃차


다례체험 3 왕벚꽃 차 우려내기 
마지막 체험은 수강생이 직접 차를 우려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에서 자란 왕 벚꽃차를 유리 다관에 넣어서 뜨거운 물로 우려냈다. 모든 과정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차분하게 진행한다. 또한 상대방에게 차를 권하는 예절도 배울 수 있었는데 방법은 두 손으로 공손히 주고받는 것이 우리나라의 차 예절이라고 말해주셨다. 따듯한 물에 직접 우려낸 차를 마신 시민 한 분이 "우러난 벚꽃 차를 마시니 심신의 안정되는 것 같아요. 맛이 상당히 구수해요."라고 시음 소견을 말했다.


다례를 알려주는 예절선생님의 모습

다례를 알려주는 예절선생님의 모습


다례체험을 진행한 예절관 선생님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상시 머그컵으로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다가 이렇게 예를 갖추어 차를 시음을 하니 색다른 기분이 드셨지요? 이번 다례체험을 통해서 한국 전통차 예절을 배우고 무더운 날씨에 지친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례체험을 하러 행궁동으로 가족 나들이 온 방문객들의 모습

다례체험을 하러 행궁동으로 가족 나들이 온 방문객들의 모습


이번 다례체험은 차를 시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차에 대한 예절을 배우고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 " 차는 액체로 된 지혜다"라고 말한 미국 소설가 앨리스 워커의 말처럼 이번 주말 가족과 또 친구와 함께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경험하는 차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꽃을 담은 다례 체험 ] 
일시 : 7월 22일~8월 26일 매주 토요일
13:00 / 14:00 / 15:00 / 16:00 총 4회 진행
장소 : 수원전통문화관 예절실
체험료 : 1인 10,000원 
접수 : 네이버 수원전통문화관 예약 페이지 
문의 : 031- 247- 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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