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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명소로 거듭나는 권선중앙공원
기 체조, 에어로빅 등 생활 체육도 풍성
2023-08-11 09:35:28최종 업데이트 : 2023-08-11 09:35:2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이상정 시인의 시 '권선동에 가면'은 권선동의 유래와 정신이 담겨있다.

이상정 시인의 시 '권선동에 가면'은 권선동의 유래와 정신이 담겨있다.


'권선동에 가면 기분이 좋다/ 모두가 선한 마음에 / 싱글벙글 웃는 주민들/ 이고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서로서로 선함을 권하는 마음 / 권선동에 가면 정이 넘친다 (중략) / 권선동에 가면 꽃이 피네 웃음꽃이 / 권선동에 가면 기분이 좋다.'
 

권선동 중앙공원에 가면 이상정 시인의 시 '권선동에 가면'이 반긴다. 이 시문에는 '자기와 이웃에 항상 착하게 살아라'라는 권선동의 유래와 정신이 담겨있다. 권선동은 말 그대로 선(善)을 권(勸)하며 사는 유래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권선동에는 주민들이 힐링하고 걷기 좋은 곳이 많다. 효정초등학교부터 보성유원아파트까지 아파트를 감싸고 걸을 수 있는 권선 둘레길이 있고, 곡반초등학교부터 매탄권선역까지 걷기 좋은 시인의 거리도 있다. 그중에 요즘 떠오르는 곳은 단연 권선중앙공원이다.
 

권선동 중앙공원은 1997년으로 몇 번의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의 산책로, 휴식처, 운동 공간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이르렀다. 참나무, 소나무, 진달래, 맥문동, 목련, 느티나무, 개나리, 명자나무, 꽃사과 등 오래된 수종들이 푸른 숲을 만들고 있고, 얼마 전 새롭게 조성된 수국정원은 갖가지 색깔로 꽃 피워 새로운 볼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체육시설은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등이 있고 약수터와 정자가 있다.
 

계절은 삼복더위 중에 있지만 절기로는 벌써 가을의 문턱에 와 있다. 입추가 지나자마자 식전 공기가 시원하게 달라졌다. 그러나 낮 온도는 여전히 뜨겁고 열기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더위에 기력이 쇠잔해지기 쉽다. 가을의 문턱을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났다. 아침에 건강을 단련하는 주민을 만나기 위해 권선중앙공원에 다녀왔다.
 

기구를 이용하여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기구를 이용하여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시민기자는 아침 6시경에 중앙공원을 찾았다.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는 어르신, 스트레칭을 하는 주민, 맨발로 걷는 주민들로 권선중앙공원이 사람꽃이 피었다. 맨발 걷기 시작은 운동화, 슬리퍼, 등 신고 온 신발을 가지런하게 벗어둔 수돗가에서 시작되었다.
 

맨발 걷기 하는 주민들 대열에 합류했다. 공원에는 넓고 좁은 길이 여러 개였지만 수국공원을 안고 크게 도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진행 방향을 같이해서 언 듯 보면 줄을 서서 걷는 형국이 되기도 했다. 수령이 오래된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간혹 시원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잠도 잘 자고 체중도 줄어서 꾸준히 걸으려고 해요

"잠도 잘 자고 체중도 줄어서 꾸준히 걸으려고 해요"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비만 예방이나 체질 개선, 신경통 치료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 맨발 걷기 할 때 발이 너무 아프다면 양말을 신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공원 인근 벽산 아파트에서 온 신모씨는 "아파트 분양할 때부터 사는 데 공원이 좋아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 못해요. 식전에 나와서 한 30분 걷고 출근해요. 예전에도 자주 와 걷다가 갔지만 맨발 걷기 길이 조성되고는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오고 있어요. 잠도 잘 자고 체중도 줄어서 꾸준히 걸으려고 해요"라며 맨발 걷기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맨발 걷기가 부담 없는 운동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이로운 것은 아니다. 건강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나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는 발의 감각이 떨어져서 다칠 경우 이를 바로 알아채지 못해 더 큰 해가 될 수 있고, 임산부의 발뒤꿈치는 태아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위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극은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평발이나 발바닥 근육이 약한 사람도 찰과상이나 발목 부상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비만 예방이나 체질 개선, 신경통 치료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비만 예방이나 체질 개선, 신경통 치료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작은 배낭을 메고 걷는 사람도 보였다. 동탄에 살면서 영업장은 권선동에 있었다는 중년의 여성이었다. "처음엔 가게 옆에 사는 친구의 권유에 수국 보러 왔었어요. 요즘 전국적으로 수국이 대세이긴 하잖아요. 산책 삼이 맨발로 잠깐 걸었는데 그날 잠을 잘 잤어요. 갱년기 때문인지 자다가 한번 깨면 잠들기 힘들었는데 혹시 하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맨발 걷기가 도움이 되었나 봐요. 그래서 가게 문 열기 전에 한 시간씩 걸어요"라고 말했다.
 

맨발 걷기가 끝나면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맨발 걷기가 끝나면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맨발 걷기가 끝나면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물을 담을 수 있는 대야와 앉아서 씻을 수 있도록 의자가 있어서 편리하게 씻을 수 있다.
 

7시가 가까워지자 족구나 배드민턴 그리고 농구장까지 겸한 야외 체육시설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기도 하고 서로 아침 인사를 했다. 권선중앙공원 생활 운동인 에어로빅은 10년 이상의 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본 동작으로 밤새 굳어 있던 근육을 깨우고 에어로빅이 활기차게 시작되었다. 7시에 시작한 에어로빅은 8시가 지나 마무리 운동을 했다.
 

좋아하니까 저도 신나고 신나니까 또 저도 열심히 하게 돼요. 지금도 많은 분이 오지만 더 많은 분이 활력을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니까 저도 신나고 신나니까 또 저도 열심히 하게 돼요. 지금도 많은 분이 오지만 더 많은 분이 활력을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일 아침 에어로빅을 진행하는 BNE재즈댄스협회 김성희 강사는 "이른 아침 야외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참 좋아해요. 생활체육으로 권선중앙공원에서 에어로빅을 한 것은 10년이 넘은 것 같아요. 그 긴 시간을 한결같이 나오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많은 분이 참여하니까 너무 좋죠. 힘도 나고 아침에 운동하고 하면 생활에 활력이 생겨요. 좋아하니까 저도 신나고 신나니까 또 저도 열심히 하게 돼요. 지금도 많은 분이 오지만 더 많은 분이 활력을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약 두 시간 동안 권선중앙공원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을 만나보았다. 권선중앙공원에 오게 된 동기는 모두 달랐지만 건강한 생활, 건강한 노후를 꿈꾸며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하는 주민들이었다. 한결같이 활력에 넘쳤다.

 

2023년 권선중앙공원 해달맞이 생활체육교실 운영현황

대상 : 주민 누구나

국학기공(기체조) 오전 7시 – 8시(월)

에어로빅 오전 7시 - 8시 (화. 수. 목.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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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중앙공원, 기체조, 에어로빅,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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