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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성곽 나들이에 함께 참여해보다
2014-10-11 20:56:10최종 업데이트 : 2014-10-11 20:56: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토요일 오후 팔달문 시장이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수원은 화성문화제가 열리고 있어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축제분위기가 물씬 물씬 풍겨나온다. 지나치는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들로 인해 온통 화기
애애한 분위기를 풍기는 거리거리 모습이다.
팔달문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니 지동교를 꽉 메운 사람들로 흥겨운 음악소리와 앞을 분간하지 못하는 군중들의
모습으로 인해 무슨일인가 자연적으로 기웃거리게 되는 사람들까지 몰려들기 시작한다.

무대에서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흘러 나오고 객석에서는 손과 발로 장단을 맞추며 흥겨운 노랫가락에 흥얼거리는 어르신들도 보인다. 오늘 제대로 한 번 놀아보자 라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오신 모양이다.
수원천변 사이에 화장실 안내도 표지판이 걸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정작 화장실이 급할
때 난감할 수 있는데 이렇게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센스야 말로 작은 것이지만 축제를 여는데 있어 중
요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칭찬해주고 싶다.

정조대왕 성곽 나들이에 함께 참여해보다_1
팔달문 시장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행사가 열리고 있네요.

정조대왕 성곽 나들이에 함께 참여해보다_2
화성박물관 앞 광장에서 펼쳐진 다양한 체험 부스

화성박물관 앞 마당에서는 박물관의 전통문화 체험교육 기회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없이 인기 폭발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거리가 18개 정도의 다양한 종류로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화성 반차도 스탠실 찍어보기, 나만의 전통 호패 만들기, 채제공 선추 부채 만들기, 화성행궁 단청 카드 만들기,
봉수당 진찬연 음식 자석판 만들기 등 많은 종류의 다양한 체험거리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한 어른들이 바삐 움직여야할 정도이다.

화성행궁 광장으로 들어서니 신풍루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무엇이 행해지나 싶어 발걸음을 옮기니 오후3시에 정조대왕 성곽 나들이 행사가 있어 신풍루 앞에서 정조대왕이 나오기만을 목 빼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 무리에 끼여 기다리다 보니 문이 열리고 나자 악기를 연주하고 나오는 취타대를 선두로 장용영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드디어 정조대왕의 모습이 나타나자 기다리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과 함께 손을 흔들며 반긴다.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행렬 뒤쪽에 서서 따라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이에 끼어 나도 걸음을 옮긴다.
화성행궁광장을 지나 화성박물관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간다. 연무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라고 누군가가 알려준다.

정조대왕 성곽 나들이에 함께 참여해보다_3
신풍루 앞에서 정조대왕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정조대왕 성곽 나들이에 함께 참여해보다_4
정조대왕과 사진을 찍는 영광을 얻다.

단연코 정조대왕의 인기는 제일이었다. 매향동 통닭가게에 있던 손님들이 뛰쳐나와서 볼 정도이니 말이다.
지나가던 꼬마 아이들이 "왕이다."를 외치며 자연스레 손을 있는 힘껏 흔들어 댄다. 친절한 정조대왕께서 화답을
하면서 아이들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대니, 좋아 죽겠다며 팔짝팔짝 뛰어댄다.
한쪽 도로를 이용해 다니다가 다시 인도로 행렬을 잡아 다니고 번갈아 가면서 도로에 다니는 차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아쉬운 점은 당당하게 나가야하는 행렬인데 도로사정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대로 위엄있는 행렬이 이루어 지지 못하는 것 같다.
적어도 이런 행렬을 준비할 때는 교통경찰들의 수고로 순조롭게 될 수 있게 도울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꽁무니를 따라 가는 아이들도 엄마들도 행렬이 잠깐 멈출 때를 놓치지 않고 순간 아이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재빠름도 보여 준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다며 징징거리는 아이에게 이렇게 가까이서 정조대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겠냐며 아이를 다독거린다.

드디어 연무대에 도착했다. 정조대왕 행렬을 목격한 반대편에 계시던 분들이 신호가 바뀌기전에 마음이 급해 건
너는 바람에 차들이 잠시 주춤하고 보는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다.
일렬로 정렬을 하고난 다음 카메라를 둘러 메고 멋진 행사 사진을 찍기위해 나선 사진기자분들을 향해 포즈를 취해본다.

경쟁이 치열하다. 뒤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얀 이가 보이게 웃어 주세요. 손 좀 흔들어 주시고요. 백성들의 바람이오니 들어 주소서" 그 소리에 모두들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그동안 좇아 온 사람들을 위한 정조대왕과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주어졌다. 일렬로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정조대왕님과 사진을 찍는 영광이 주어졌다.
사진을 찍고 나오면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대신 "감사합니다."로 인사를 남겼다.

"진짜 왕이야?"하면서 끝까지 쫓아오던 아이도 정조대왕과 즐겁게 사진을 찍고는 후다닥 엄마에게 뛰어간다.
오늘 밤 그 아이는 일기장에 수원에서 만난 정조대왕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추억을 즐거움을 상상력을 함께 해볼 수 있었던 체험가득한 축제가 된 화성문화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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