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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장원급제 김현미 씨
2014-10-12 00:25:36최종 업데이트 : 2014-10-12 00:25:3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깊어가는 가을이 아름다운 주말, 모두가 왕이 되는 곳 왕의 놀이터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 다섯째 날을 맞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린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은 국내외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은 궁중재현행사로 조선왕조실록과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전통복식 및 의례절차를 준수하여 궁중 문화축제로 재현하고, 이를 통한 우리전통문화 보전과 수원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조대왕은 인재를 발굴하는데 신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백성을 소중히 여기며 실력을 갖춘 인재를 널리 중용했다. 이곳 수원화성에서 정조대왕이 직접 시험을 치룬 것이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이다.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장원급제 김현미 씨 _1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장원급제 김현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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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장원급제 김현미 씨 _2
과거시험 시제 판시

200여년전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서 치룬 과거시험은 어떤 모습일까?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돌아가 본다. 1부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국왕행차, 교지선포, 개식타고, 과거시험)', 2부 '축하공연(대붓 퍼포먼스)', 3부 '방방의 및 유가행렬'로 진행되었다.
오늘 과거시험에 응시한 유생은 60명으로 평소에 문학과 붓글씨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참여해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20대에서부터 팔순에 이르기까지 과거시험에 연령제한이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듯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눈빛에서 장원을 하겠다는 열의가 엿보인다.

친위부대 장용영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과거시험장으로 입장한 정조대왕이 3개의 시제(문제)중 하나를 뽑아든 시제는 '계추사월눈모황(鷄雛蜡月嫩毛黃) 숭채설천신엽록(菘菜雪天新葉綠)으로 그 뜻은 '눈 내리는 하늘아래 배추 새잎 파랗고, 섣달에 깐 병아리는 노란털이 어여쁘네' 이다.

엄고수의 개식타고로 시험이 시작되자, 정조대왕이 과거시험장으로 내려가 유생들을 격려했다. 시험지를 받아든 유생들은 먹을 정성스럽게 갈아 답안지를 작성해가는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한지로 된 답안지를 교환해달라는 유생도 있고, 시험을 보다 핸드폰 통화를 하는 유생도 있다. 또한 한자사전을 펼쳐놓고 깊은 생각을 빠져있는 유생도 보였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과거시험 문제가 너무 어려운 것 같은데, 저 뜻이 무엇인가요?" "갓을 쓰고, 도포도 입은 유생들 모습에서 옛날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예날 시험은 절차가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조선시대 시험에도 컨닝이 있지 않았을까요?" .

과거시험이 끝나자, 심사를 하는 동안 시험장에서 축하공연으로 근당 양택동 선생의 대붓 퍼포먼스는 또 하나의 볼거리이자 즐거움이었다.
유생들과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기다려온 장원급제는 누구일까? 3명의 심사관이 엄격한 기준에 의해 심사한 결과 장원급제는 김현미 씨이다.

장원급제한 김현미씨는 정조대왕이 친히 따라준 어사주를 마시고, 과거시험장인 봉수당에서 화성행궁 광장까지 정조대왕과 문무백관, 급제자들이 함께 유가행렬을 펼쳤다.
김현미씨는 "장원급제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떨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장원급제 김현미 씨 _3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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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장원급제 김현미 씨 _4
정조대왕 친림 과거시험장 모습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수원화성문화제, 보는 즐거움과 참여하는 재미 그리고 역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고 있다. 화성문화제 폐막일인 일요일에 또 어떤 재미와 즐거움이 있을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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