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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왕의 놀이터에서 노는 시민들
붉은 달 아래 모두가 왕이 되는 놀이터 축제 시작
2014-10-09 07:49:46최종 업데이트 : 2014-10-09 07:49: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수원화성문화제가 바로 어제부터 개막되었다. 
개막연이 시작될 무렵에는 3년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개기월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둥근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비쳐서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은 신기한 자연현상이다. 이번 개막연과 불꽃축제가 있는 이 축제의 현장을 축복이라도 하는 것처럼 우주 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 왕의 놀이터에서 노는 시민들 _2
개기월식이 진행중인 하늘 아래서 펼쳐진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연
 
드라마에서 보면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때를 기다려 무언가 특별한 일들이 벌어진다. 과거와 현재가 바뀌기도 하고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기도 한다. 또 인간이 늑대로 변하기도 하고 그 늑대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고 구슬피 울어대는 장면도 있다. 우리는 붉은 달 아래 모두가 왕이 되는 의식을 왕의 놀이터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가 51회를 맞이 한다. 
전야제를 시작으로 정조대왕및 혜경궁홍씨선발대회, 개막연과 불꽃놀이, 정조대왕능행차와 시민퍼레이드,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폐막연과 불꽃축제까지 5일간의 축제가 화성행궁광장과 신풍루 앞과 거리에서 펼쳐진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올바로 보존하여 후대에 계승하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사상의 산물인 화성 축성의 의미를 기리고자 수원시가 매년 개최하는 축제로 작년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개막연은 장용영 파발군사의 도착과 함께 시작되었다. 어지를 가지고 와서 수원시장님께 전달하고 '모두가 왕이되는 곳 - 왕의 놀이터'라는 주제로 온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선포되었다. 

수원화성문화제 왕의 놀이터에서 노는 시민들 _1
서장대가 바라다 보이는 무대
 
화성행궁앞 무대주위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저마다 사진기나 휴대폰 카메라로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하나도 놓히지 않으려는 듯 찍고 있었고 또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 많이 왔다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화성으로 세계인들이 감탄할만한 세계문화유산과 문화를 맘껏 뽐내는 자리인 것이다. 

서장대 쪽을 바라보는 무대는 꼭 궁궐 안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도록 꾸며놓은 것 같았다. 커다란 기둥과 전통문양을 상징하는 문살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는 전통악기와 현대 악기까지 다양한 소리가 하나로 하모니를 이루었다. 그야말로 오케스트라이다. 

디자이너 양해일님이 준비한 패션쇼는 의상은 드레스처럼 보이지만 드레스를 잘 들여다보면 그 속에 한국의 미와 전통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옷감 속에는 꼭 한국의 풍경이 수채화처럼 담겨있는 듯 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화려한 드레스를 보면서도 동양화를 생각나게 하고 부드러운 곡선이 여성의 미를 강조하고 강한 색감은 강열하면서도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한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마치 드레스와 한복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여성의 몸매를 한껏 돋보이게 하고 드러내보이는 드레스의 장점과 한복의 옷감에서 느껴지는 우아하고 하늘거리는 여성스러움 그리고 강열한 색감이 섞여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수원화성문화제 왕의 놀이터에서 노는 시민들 _3
양해일 디자이너의 패션쇼
 
음악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음악이 함께 어울어진 무대로 이어졌다. 판소리명창이 부른 쑥대머리는 박애리 명창이 새롭게 해석하고 현대적인 색깔이 입혀져 한국적인 한과 얼을 표현했고 가요계의 프리마돈나 한영애 님은 세월을 거꾸로 가는 듯 젊고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며 무대에 섰다. 
젊은 관객들의 많은 박수와 환호성을 받은 이적은 젊고 활기찬 음악과 무대매너로 좌중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앞에서 어떤 아이들은 이적을 따라 춤을 추기도 해서 사람들을 더 흥겨웁게 해주었다. 그야말로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다. 

개막연 대미를 장식한것은 불꽃놀이였다. 불꽃놀이는 팔달산에 설치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팔달구청쪽에 설치 했다고 한다. 무대에서 바로 뒤로 돌아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하늘에서 펑하고 소리가 날때마다 별이 부서진다. 아름다운 가을 밤하늘을 불꽃으로 물들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 장면은 휴대폰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정말 아름답다. 

수원화성문화제 왕의 놀이터에서 노는 시민들 _4
개막연의 대미 불꽃놀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조금은 다른 듯 닮아 있듯이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도 끈으로 이어져 정조대왕의 신도시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 같아 설렌다. 개막연만 보아도 규모나 관람객들의 수가 어마어마한 것 같다. 수원화성을 축성하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베풀었다는 낙성연도 기대되고 짚신신고 수원화성걷기와 혜경궁홍씨 진찬연도 기대된다. 앞으로 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수원화성문화제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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