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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도서관을 들러보자
2014-09-13 18:58:43최종 업데이트 : 2014-09-13 18:58: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사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당연히 아는 사실이겠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젊은 사람들이거나 노인들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따로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 사실 기자도 수원내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이나 선경도서관, 영통도서관등은 여러 차례 들러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도 하였지만 어린이 도서관은 잘 알지 못했다.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1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1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기에 어떠한 곳인지, 정말 어린이들만 이용하는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방문하였다. 매탄동에 위치한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답게 건물이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외형을 하고 있었다. 외벽은 빨간색과 노란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색상을 장착하고 있어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오히려 다니고 싶은 곳을 만들고자 하는 세심함이 보였다.

이곳 바른샘 도서관은 1층부터 3층까지 운영하고 있었는데 1층은 영아, 유아도서를 구비한 '옹달샘', 2층은 초등학생을 위한 '두래샘', 3층은 중학생을 위한 '중학생 자료실'이 있다. 특이한 점은 3층에는 따로 이름이 없었다는 것인데 아마도 이미 어린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중학생들에게 '어린이스러운' 이름을 붙이지 않은 것도 그들의 시각을 잘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2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2

토요일 오후에 방문한 도서관은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시설을 이용하고 있었다. 1층엔 많은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였다. 아무래도 아직은 혼자 도서관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키가 작은 영, 유아들에게 맞춰 책장도 다소 낮게 만들어져있었고, 조금은 자리가 널찍했다. 

한쪽에서는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 자녀를 위해 작은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으며 구연동화중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도서관에서는 작은 소리를 내는 것도 공중예절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던 기자로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마음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떠들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도서관에서의 공중도덕을 다들 가르치며 도서관분위기를 익히게 하고 있었다.

1층 한 쪽 공간에는 '아기둥지'라는 작은 방이 마련되어 있었다. 영아를 위한 곳으로 아이를 앉고 책을 읽거나 바로 옆에서 같이 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공간이 있음으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 대한 거부감없이 익숙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3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3

2층은 앞서 소개했듯 초등학생의 공간이다. 1~3학년을 위한 도서와, 4~6학년을 위한 도서가 구분되어있어 수준에 맞게 책을 고를 수가 있게 되어있다. 이곳 또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도 있었지만 1층과는 달리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온 학생들도 있었다. 또래의 문화가 중요해지는 시기인 만큼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들러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대견한 생각이 들었다. 

2층 한 켠에는 '독서토론실'이 마련되어 있다. 불이 꺼져 있기에 관리하는 분에게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독서토론실은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곳은 아니고 단체나 모임들이 어떠한 행사를 하거나 기획된 일들을 치르는 장소라고 했다. 물론 그러한 모임이 있을 때는 공지를 띄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또 2층에는 '어울림터'가 마련되어있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극장으로 어린이 영화를 틀어주는 곳이었다. 뒷문으로 들어가는 어린이를 따라 살짝 들어갔더니 정말 영화가 상영중이었다. 교육적으로 좋은 영화를 하는 듯 하였다. 꽤나 많은 아이들이 집중하여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것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하고 대견하기도 하였다. 어린이들 사이에 어른이 있기에 이질감이 있는 것 같아 금방 뒷문을 열고 살짝 나왔다.

3층은 확실히 1,2층과는 달랐다. 중학생을 위한 '중학생자료실'로 우리가 아는 일반 열람실과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아래층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사진을 찍었던 것과 달리 3층은 입구에서만 살짝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주의를 흩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3층에는 강의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도 2층의 독서토론실보다 규모가 큰 행사가 있거나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하는 곳인 듯 했다.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4
매탄동 바른샘도서관은 어린이 도서관이래요_4

도서관 벽 곳곳에는 수원 화성과 관련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옛 화성의 모습이나 야경과 같은 아름답고 교육적으로도 좋은 사진들이다. 도서관 바로 옆에는 원천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방과후에 이용하기에 좋을 듯하다. 1층에는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들이 예쁜 알림판에 게시되어 있었다. 

어린이 도서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접근성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하겠다는 성인들과는 달리 놀이를 하듯, 산책을 하듯 들러 가볍게 있을 수 있는 곳이어야 도서관에 대한 거분감이 없어진다. 그러한 습관이 커서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된다. 어린이도서관이 동네 곳곳에 더 많이 생기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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