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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효성 가득한 '삼합미음죽'을 먹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선포식 가진 영동시장
2014-08-26 23:23:36최종 업데이트 : 2014-08-26 23:23:3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정조대왕 효성 가득한 '삼합미음죽'을 먹다_1
문화관광형 시장 선포식에서 이정관 상인회장과 김춘흥 단장이 선포를 하고 있다
 
수원 영동시장은 벌써 시장을 개설한지 100년 가까이 되었다. 영동시장은 2~30리 밖에서도 이용하는 장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영정(榮町)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5일장으로 열리던 시장은, 1949년 수원이 시로 승격이 되면서 '영동시장'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영동시장은 수원천을 끼고 상가와 상점이 발달되어 있으며, 300개 점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대형장이다.

한복 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은 조선조 정조 시대에 만들어진 팔달문 앞의 시장 영역이다. 현재 화성 팔달문 인근의 장들이 모두 한 장터였다고 본다. 영동시장은 1919년 재래시장 등록 후, 문밖시장(팔달문 밖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성외시장(성 밖에 개장이 되어있어 붙여진 이름) 등으로 불리며 4일과 9일에 장이 서던 곳이다. 벌써 정식으로 장을 개설하고 난 후 95년이 지난 유서 깊은 장이다.

이러한 유서 깊은 영동시장이 26일 오후 4시 30분, 영동시장 앞 수원천에 걸린 지동교 위에서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시행 선포식'을 가졌다. 이 선포식에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팔달구 국회의원인 김용남의원, 이철승 경기도의회 의원과 명규환 수원시의회 의원 및 22개 수원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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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준비했다는 삼합미음죽
 
'장금이 요리교실' 음식으로 시장 경쟁력 키운다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추진단에서 준비 중인 사업 중에 특이한 것은 바로 영동시장만의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진단에서는 영동시장 2층에 '장금이 요리교실'을 마련하였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끓였다는 삼합미음죽과 된장 불고기 등을 개발하여 일반인 및 외국인들에게 판매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를 마친 후에는 요리연구가 김동희씨가 마련한 삼합죽을 선포식에 모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정조는 혜경궁 홍씨를 위해 특별히 미음과 죽, 노인용 식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홍합은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해삼은 신장을 보하고 쇠고기는 당뇨와 부종을 낫게 한다.'고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하고 있다. 이 음식이 바로 '삼합미음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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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선포식을 마치고 삼합죽을 시식하고 있다
 
정조의 효심이 가득한 음식 '삼합미음죽'

삼합죽은 추진단 회의에 참석한 김우영 시인(e수원뉴스 주간)에 의해 제안 되었다고 한다. 
(사)화성연구회 이사이기도 한 김우영 시인이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삼합미음죽죽을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던 것. 그것을 추진단에서 받아들여 요리연구가에게 삼합죽을 요리하게 해 선포식에 모인 사람들에게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서 준비하도록 지시한 삼합미음죽은 효의 음식이다. 홍합과 해삼, 쇠고기를 이용한 삼합미음은 먼저 해삼은 불려 내장을 손질하고 잘게 다진다. 홍합은 마른 것을 곱게 빻아서 불리거나 생홍합살을 잘 다져서 사용한다. 쇠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부분을 잘게 다져서 먼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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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해삼, 쇠고기를 이용해 조리한 삼합죽
 
삼합죽의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핏물을 뺀 소고기와 물 3컵을 넣고 육수를 만든다. 육수를 낸 소고기는 결대로 손으로 찢고, 적당한 크기로 다진다. 불린 쌀은 쌀알이 반쪽 정도로 빻는다. 불린 해삼은 손질 후 얇게 썬다. 홍합은 깨끗이 다듬어서 잘게 썬다. (이때 홍합 수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비리지 않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소고기, 해삼, 홈합을 볶은 다음 불린 쌀을 볶다가 물과 육수를 붓고 잘 저어가면서 죽을 쑨다. 쌀이 다 퍼지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날 삼합죽의 시식에는 쇠고기 장조림으로 간을 보탰으며 물김치도 함께 내주었다.

시식을 한 사람들은 '담백한 것이 정말 영양이 풍부할 것 같다. 음식을 맛보면서 정조대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었다. 수원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등록한 후 판매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정조의 효심이 가득한 삼합죽. 추석이 지나고 난 뒤 본격적으로 판매를 할 것이라는 이 음식 하나로 영동시장으로 더 많은 발길이 몰려들 것만 같다

영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선포식, 정조, 삼함미음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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